8일 낮 서울의 한 겸용도로. 자전거와 보행자가 뒤섞여 복잡한 풍경을 만들어냈다. 도로이용자 대부분 겸용도로 구간이라는 점도 잘 모르고 있었다. 도로변엔 자전거와 오토바이가 무질서하게 주차돼 보행자와 자전거 모두의 안전에 위협적이었다.
겸용도로에서 자전거를 몰던 박선영(54) 씨는 "자전거 전용으로 도로를 만들지 않은 것이 의문"이라고 말했다. 박 씨는 "자전거는 법적으로 차니까 보행자와 부딪힐 경우 아무래도 책임이 더 커서 부담이 된다"며 "차도 옆에 자전거 도로가 있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안내판도 있고 바닥에도 표기가 되어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이러한 겸용로가 존재하는지도 모르는 사람도 다수"라며 "이용방식과 안전수칙 등 안내가 부족한 듯하다"고 지적했다.
보행자 입장에서도 볼멘소리가 나온다. 정 모(25·여) 씨는 앞에서 다가오는 자전거를 옆걸음으로 피했다. 정 씨는 "이 곳이 겸용도로인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보행자로서 자전거가 많이 지나다니니 아무래도 불편하고 위험하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명일 기자 terr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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