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산폐장 건립계획에 울산시의회까지 반대 나서 부산시와 울산시 경계지점에 자리잡은 '베드타운'으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기장군에 각종 폐기물 관련 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대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산업폐기물처리 시설이 추진되는 곳은 울산시민 식수로 활용되는 남창천·회야강으로 흐르는 물의 발원지인 대운산 주변이어서, 울산시의회에서 반대 입장문을 발표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산업폐기물매립장반대 장안읍대책위원회(대책위)는 8일 오후 2시 부산시청 앞에서 장안읍 산업폐기물 매립장 건설에 반대하는 대규모 궐기대회를 갖는다.
이날 예정된 참석 인원이 350명에 달할 것으로 알려져, 방역수칙 위반을 단속하려는 경찰과 마찰이 우려된다.
부산시에 따르면 기장군 장안읍 명례리 산71-1번지 일원에 19만8400㎡(6만평) 규모의 민간 산업폐기물 매립장 사업계획서가 지난 6월 중순께 제출됐다.
부산시는 이와 관련, 관련부서와 기장군 등으로부터 의견을 취합한 뒤 사업주체인 와이아이티(주)에 시설물 보완 등을 담은 답변 요구서를 13일까지 보내줄 것으로 통고해 놓은 상태다.
이에 따라 기장군과 대책위는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적극적인 반대 활동을 벌이고 있다. 대책위 김정대 상임위원장은 "사업 예정지 인근에 천년고찰인 장안사를 비롯해 여러 문화재가 있다"며 "천혜의 자연공간에 악취와 소음을 유발하는 쓰레기 매립장을 짓는 것은 군민을 완전히 무시한 행정"이라고 강조했다.
울산시의회도 지난 5일 부산시의회와 부산시에 '반대 입장문'을 전달했다.
박병석 울산시의회 의장은 "산업폐기물처리 시설이 추진되는 곳은 행정구역상 부산시에 속하지만, 위치가 울산시 경계와 300여m에 불과하다"면서 "사업 진행 시 피해는 전적으로 울산시민이 입을 수밖에 없기에 사업 심의에 울산시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와 별도로 기장군 정관신도시에는 의료폐기물 업체 NC메디가 기존 소각용량을 5배나 증설할 방침을 밝히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극에 달하고 있다.
기장군은 낙동강유역환경청장에 NC메디 변경허가 관련해 면담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으나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오규석 군수는 낙동강유역환경청에서 거의 매주에 한 번씩 변경허가를 반려해 달라며 1인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오 군수는 "2018년부터 현재까지 15억가량 예산을 들여 환경통합관제센터를 운영, 기장관내의 악취 등 환경문제를 실시간 관리 감독하고 있다"며 "NC메디 소각용량 증설 변경허가는 근본적인 문제를 악화시키고 기장군청의 노력을 헛되게 만드는 것"이라고 볼멘 소리를 냈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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