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 전면파업…'골리앗크레인' 점거

박동욱 기자 / 2021-07-06 10:30:16
9일까지 파업 선언…일부 조합원 턴오버 크레인 농성
잠정합의안 조합원 부결 후 노사 교섭 줄다리기 '팽팽'
현대중공업이 2년치 임금·단체협약 교섭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6일부터 9일까지 전면파업을 선언하고 대형 크레인을 점거했다. 노조의 파업은 지난해와 올해를 통틀어 처음이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 있는 턴오버크레인 모습. [울산시 제공]

노조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8시부터 8시간 종일 파업에 들어갔고, 일부 조합원은 울산 본사에 있는 턴오버 크레인(일명 골리앗크레인)에 올라가 농성을 벌이고 있다. 조합원들은 강한 비가 내리는 가운데 크레인 아래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노조는 2019년과 2020년 임단협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주간 회사와 대표자 교섭을 통해 추가 제시안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추가 안을 내놓지 않았다.

노사는 지난 2월 초와 3월 말 2차례에 걸쳐 기본급 6만9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약정임금의 349%, 격려금 약정임금의 100%+350만 원, 각종 손배소송 및 징계 철회, 특별격려금 200만 원 지급 등이 추가된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조합원 투표에서 모두 부결됐다.

노조는 임단협 부결 이후 사측에 재교섭을 촉구하며 5차례나 부분파업을 벌였지만, 사측은 노사간 의견차가 커 공감대 형성을 위한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2개월 넘게 교섭에 응하지 않았다.

이후 노조가 지난달 21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서 전면파업을 결정한 이틀 뒤부터 최근까지 노사는 9차례 집중교섭을 벌였지만, 의견차를 줄이지는 못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기본급 인상 등 교섭 마무리를 위한 자세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며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 강력한 파업 투쟁을 전개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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