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검 "수산업자에게 포르쉐 무상 제공받지 않아"

권라영 / 2021-07-05 16:51:57
"수산업자가 시승 권유…렌트비 250만 원 전달"
검사 소개는 인정…"신중하지 못한 처신으로 물의"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박영수 특별검사가 자칭 수산업자 김모(43) 씨로부터 포르쉐 차량을 무상으로 받았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 박영수 특별검사 [뉴시스]

박 특검은 5일 입장문을 내고 "포르쉐 차량을 무상으로 제공받았다는 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전날 한국일보는 김 씨가 직원 명의로 포르쉐 차량을 열흘간 빌려 박 특검 측에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정황이 담긴 디지털 자료를 경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박 특검은 김 씨에 대해 "약 3년 전 전직 언론인 송모 씨를 통해 처음 만났고, 당시 포항에서 수산업을 하는 청년 사업가로 소개받았다"면서 "그 후 2~3회 만나 식사를 한 적 있고, 가끔 의례적 안부 전화를 한 적은 있으나 사업에 관여하거나 행사에 참여한 사실은 없다"고 했다.

그는 "제 처를 위해 인생의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차를 구입해주기 위해 여러 차종을 검토하던 중 김 씨가 이모 변호사를 통해 자신이 운영하는 렌터카 회사 차량 시승을 권유했다"면서 "렌트비 250만 원은 이 변호사를 통해 김 씨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 외 명절에 3~4차례 대게, 과메기를 선물로 받았으나, 고가이거나 문제될 정도의 선물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였던 A 검사에게 김 씨를 소개해준 것은 인정했다. 그는 "포항지청으로 전보된 A 검사와 식사 자리에서 지역 사정 파악에 도움을 받을 인물로 김 씨를 소개하며 전화번호를 주고, 김 씨에게는 A 검사가 그 지역에 생소한 사람이니 지역에 대해 조언해주라는 취지로 소개했다"고 했다.

현재 100억 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검찰과 경찰, 언론인 등에게 금품 로비를 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A 검사는 김 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박 특검은 "평소 주변 신뢰가 있는 송 씨의 지인이라고 생각해 방심한 것이 제 잘못"이라면서 "신중하지 못한 처신으로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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