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AP에 따르면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와 미국 워싱턴 주 등 대륙서북부 지역에 지난 주말에 걸쳐 최고 섭씨 49.6도에 육박하는 살인적인 더위가 덮쳤다.
불볕더위로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서는 지난 5일간 486명이 사망했는데 이는 평상시 사망자 165명의 3배에 가까운 수치이다. 이 중 300여 명이 더위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오리건 주에서는 60명, 워싱턴 주에서도 20명이 각각 폭염으로 목숨을 잃었다. 시애틀, 포틀랜드 등 미 북서부의 많은 도시들이 이날에도 46도가 넘어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당국에 따르면 폭염 사망자들은 대부분 냉방 시설이 없는 곳에서 혼자 살던 노인들과 열악한 시설에서 살던 이주 농장 노동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에 폭염이 닥친 지역은 평소 때는 내륙 지역보다 훨씬 기온이 낮아 여름에 에어컨 등 냉방 시설 없이 생활하는 집이 많다고 AP는 전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공공 도서관 등 공공시설에 냉방 장치를 가동하고 노숙자와 독거노인 등을 대피시키고 있다.
폭염은 곳곳에서 산불도 불러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의 리튼 마을의 90%가 소실됐다.
기후 과학자 제크 하우스파더는 "전례 없는 폭염은 지구 온난화 때문이 거의 확실하다. 이번 폭염은 극단적 날씨가 더 빈번해질 것이라는 불운이 닥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기상학자들은 기후 변화가 북서부 대륙 상공에 거대한 고기압 돔을 형성해 기록적인 폭염을 불렀다고 분석했다.
옥스퍼드 대학의 프리드릭 오토 박사도 "오늘날의 폭염은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에 따른 것으로 점점 더 그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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