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첫 시정질문 출석…시의회, '서울 런' 집중 공세

권라영 / 2021-06-29 15:55:43
저소득층에 유명 강사 강의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
시의원들 "100% 실패" vs 吳 "강남·북 격차 해소"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후 첫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시의원들이 오 시장의 공약사업인 교육플랫폼 '서울 런'과 관련한 비판을 쏟아냈다.

▲ 오세훈 서울시장이 29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01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서울시정 및 교육행정에 관한 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윤기 서울시의원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의회는 29일 제301회 정례회를 열었다. 오 시장은 이날 취임 후 첫 시정질문에 나섰다. 시의원들은 오 시장이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추진하는 교육플랫폼 '서울 런'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서울 런은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이른바 '1타 강사'로 불리는 유명 강사의 인터넷 강의(인강)을 제공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사업이다. 서울시는 이 사업에 3년간 총 27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그러나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지난 23일 관련 예산 전액을 삭감했다. 시의회는 110석 중 101석을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다.

채유미 민주당 시의원은 이날 시정질문에서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 교육은 교육청에게"라면서 "서울시 교육감과 이 사업에 대해 논의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교육청과 협의해오지 않으면 상임위에서 절대로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채 의원은 서울 런에 대해 "사업을 하는 사교육 시장만 배불리는 일"이라면서 "서울시민 세금이 그렇게 만만하냐. 오 시장 공약이라고 뭐든지 밀어붙이면 되느냐"고 몰아붙였다.

서윤기 민주당 시의원도 "교육격차 해소를 이유로 민간 학원의 강의 영상을 제공하는 게 맞는 것인지, 공교육 정상화를 해치는 것은 아니냐는 논란이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미 EBS 인터넷 강의 등이 훌륭한데 왜 새로 만들어야 하느냐"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 강의 수강권을 주면 학생들이 공부하느냐"고 물으면서 "이 사업은 100% 실패한다"고 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오해가 깊다"며 반박에 나섰다. 그는 "이른바 명문대에 입학하는 자치구별 통계를 보면 비강남 입학생 숫자가 현저히 적다"면서 "주거 문제에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강남·북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 런 사업에 대해 "교육조차 받을 기회가 부족하거나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꿈을 펼치지 못하는 분들에게 정책적으로 기회와 도움을 드리는 역할"이라면서 "계층 이동 사다리를 만들어 희망을 주는 게 정책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 시장은 발언 도중에도 시의원들의 질문이 이어지면서 말을 제대로 끝맺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는 "제가 말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하기도 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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