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일의 분단국가이자, 세계유일의 '개식용 국가' 대한민국. 세계적인 운동선수인 손흥민도 '개 먹는 나라 사람'이라는 모욕을 면치 못했다. 2021년, 대한민국은 과연 '개 먹는 나라'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까?
'동물을위한전진'은 지난 19일 오후 부산 사상역 상설 문화광장에서 '개·고양이 식용 종식을 위한 시민집회'를 열었다. '동물을위한전진'은 동물권 단체와 시민 활동가들이 '동물권 제고'라는 대의로 뭉친 동물권 협의체다. 동화작가이자 동물권운동가인 한세미 씨(40대, 여)가 사회를 맡고, 박운선 동물보호단체 행강 대표와 박혜경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 대표가 개회선언, 성명서 낭독으로 집회를 시작했다.
박운선 대표와 박혜경 대표는 "생명을 존중하지 않는 국가는 절대 문명국이 될 수 없다"라며, "인류의 대표 반려동물, 개와 고양이의 생명존중부터 시작하자. 다른 동물들의 희망도, 개·고양이식용금지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렇기에 개·고양이식용금지법 제정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라고 역설했다.
이용녀 전국동물활동가연대 대표는 "국격과 생명권은 따로 갈 수 없다. 개·고양이식용금지법을 제정해, 자랑스럽고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라며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호소했다.
이어 가수공연, 아랑고고장구 연주, 줌바댄스, 벨리댄스 등 음악과 춤이 어우러진 '문화집회'가 펼쳐졌다. 더위를 잊게 만든 얼음격파 퍼포먼스도 있었다. 동물권운동가들은 '악마트럭', '모피', '개·고양이식용' 등의 문구를 붙인 얼음을 깨며, 동물권을 위협하는 적폐를 박살낼 것을 다짐했다.
이원복 한국동물보호연합 대표는 "환경, 건강, 동물권 등을 위해 채식을 장려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다. 공공기관 내 채식권 인정, 채식 급식 확대 등이 그 증거"라며, "이런 세계적인 흐름 속에서, 인류의 대표적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마저 먹거리로 삼는 것은 국가적 퇴보"라고 주장했다.
임용관 광주동물보호협회 위드 대표는 "이곳, 부산은 2019년 시민들의 힘으로 '구포 개시장 철폐'라는 역사적 성과를 이뤄낸 동물권운동의 성지"라고 강조하며, "구포 개시장 철폐의 감동을 대구 칠성 개시장 철폐로, 춘천 불법 도견장 철폐로, 나아가 전국 개식용 철폐로 이어갈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7월은 대구, 8월은 춘천에서 집회를 열 것"이라며 의지를 표명했다.
2021년 '개·고양이 식용종식을 위한 시민집회'는 5월 광주에서 처음 열렸다. 이번 6월 부산집회에 이어 7월에는 대구, 8월 춘천, 9월 제주, 10월 정읍, 11월 서울, 12월에는 다시 광주에서 집회를 계획 중이다. 원래 8월 집회지역은 대전이었다. 신탄진 1,000마리 살묘남 사건(일명 '파란 닭고기 사건')을 규탄하고자 대전집회를 계획했었으나, 지난 4월 춘천에서 발각된 불법 도견장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춘천으로 급변경했다.
임용관 대표는 "개 도살업자들이 육지에서 보상금을 챙긴 후 제주에서 개농장을 차린다, 정읍에 비글 번식장이 있다는 제보가 끊임없이 들어온다. 이에 대응하고자 9월에는 제주, 10월에는 정읍에서 집회를 열기로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동물을위한전진'은 시민안전을 위해 방역수칙 및 사회적 거리두기를 엄수하며,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문화행사 중심으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KPI뉴스 / 김진주 기자 perl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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