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백신 맞으면 코로나 걸려도 중증 예방" "나는 젊으니까 괜찮겠지 하고 백신을 맞지 않았다가 코로나19에 걸려 죽음 직전까지 갔다 기적적으로 살아났습니다."
백신 접종을 거부한 뒤 코로나19에 감염돼 양쪽 폐가 완전히 손상됐다가 극적으로 목숨을 건진 미국 텍사스주의 한 남성이 '백신 전도사'가 돼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있다.
주인공은 정유회사에서 일하는 조슈아 가르사(43)로 그는 올해 1월 초 백신 접종 기회가 있었지만 건강한 그로서는 필요 없다고 생각하고 무시했다.
가르사는 지난 1월 말 코로나19에 감염됐고, 몸 상태는 급속도로 악화됐다. 2월 초 걷다가 갑자기 쓰러졌고, 휴스턴 감리병원 응급실에 실려간 그의 양쪽 폐는 일반 산소호흡기로는 처치가 되지 않을 정도로 손상됐다는 판정을 받았다. 결국 혈관에다 직접 산소를 주입하는 방식의 체외막산소공급(ECMO) 장치로 겨우 연명했다.
가르사는 "의사들이 오늘 잠들면 내일 깨어난다고 장담할 수 없다는 말을 했다"며 아슬아슬했던 순간들을 17일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전했다.
가르사는 다른 사람의 폐 이식 외에는 회생할 방법이 없었다. 이식 대기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고 마침 코로나 사망자가 속출하던 시기여서 4월 13일 이식 수술을 할 수 있었다.
가르사의 수술을 주도했던 하워드 후앙 의사는 "코로나19 환자 중에 폐 이식을 해야할 정도의 손상을 보인 경우는 흔치 않다. 다른 대안이 없었다"고 말했다.
후앙 의사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감염자가 중증으로 가는 사례들이 적지 않다"며 "가르사가 백신 접종을 받았다면 이 지경까지는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앙 의사는 "백신 접종은 (코로나19 감염 후) 중증을 예방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데이터가 보여준다"고 백신 접종을 권장했다.
ABC방송이 최근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통계를 인용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은 주로 성인들에게서 발생하고 있지만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젊은층에게도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한 12~17세 환자의 3분의 1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을 정도로 중증으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등의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젊은층도 백신을 접종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극적으로 생명을 건진 가르사는 ABC와의 인터뷰에서 백신 접종을 적극 권장했다.
"나처럼 이런 곤경을 겪는 것보다 백신을 맞는 것이 훨씬 쉬운 일입니다. 내가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 알았더라면 나는 반드시 백신을 맞았을 것입니다."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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