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코로나19 이후의 한류'…팬데믹을 극복하는 문화백신

김지원 / 2021-05-31 16:04:45
문체부·국제문화교류진흥원…K 콘텐츠, 재난-문화-인간 관점서 탐색
"우울감 팽배한 팬데믹 시기, BTS 등 케이팝 세계인의 기운 북돋아"
팬데믹 시대, 한국 콘텐츠를 다각도로 탐색하는 신간 '코로나19 이후의 한류'가 나왔다.

▲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펴낸 신간 '코로나19 이후의 한류' 표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정길화)이 펴낸 '코로나19 이후의 한류'는 팬데믹 시대 한국 콘텐츠의 생산-유통-소비를 재난-문화-인간의 관점에서 다각도로 탐색한다.

대중과의 현장 교감을 전제로 했던 문화 생산과 소비는 팬데믹 이후 비대면 형태로 바뀌었다. 한류 콘텐츠 제작과 유통 역시 바이러스를 피해 디지털이 연결하는 온라인으로 쏠리는 상황이다.

신간은 이런 모든 비대면적 조치들 속 미래 문화산업에 대한 근본적인 통찰과 장기적 전망을 제시한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됐다. 먼저 1부에서 강준만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 등은 코로나19 재난으로 인한 걱정과 우울감이 팽배한 지점에서 '위로·희망·연대'의 콘텐츠 수요가 발생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한류가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희망과 연대의 메시지에서 세계적으로 앞서 있다는 점을 설명한다. 홍콩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지는 2020년 한류에 대해 "코로나로 힘든 한 해였지만, 선한 메시지와 신나는 선율로 무장한 케이팝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세계인의 기운을 북돋았다"라고 평한 바 있다.

그 예로 책은 방탄소년단을 든다. 책에서는 "방탄소년단은 이러한 비교우위를 전 세계의 시대적 상황과 연계시켜 진보적 가치로 전환했고, 한국형 팬덤공동체는 재난 속에서도 스스로를 즐겁게 만드는 능력을 다시금 확인하게 했다. 한류의 성장이 세계시민주의적 비전을 품은 사건들이다"라고 설명한다.

2부는 팬데믹 전후의 미디어 생산과 유통, 저작권에 대해 다뤘다. 이 책은 "지난 1년은 모바일 중심의 숏폼(short-form) 콘텐츠 시장이 완전히 자리를 잡기도 전에, 다시 웰메이드의 롱폼(long-form) 콘텐츠 소비가 지속적으로 늘어난 시기"로 평가했다.

특히 PD의 구성과 연출을 통해 원초적이지 않은 다양한 소재를 세련된 문법으로 다루는 한국의 예능 콘텐츠는 세계 시장에서 독보적이라고 평했다. 또 웰메이드 콘텐츠의 새로운 공급처로 간주되는 한국이 제작 면에서 어떠한 특수성을 지니고 있는지, 드라마나 음악, 게임에 비해 국경을 넘기 어려운 예능이 어떠한 면에서 고립적이면서도 독보적인지를 따져본다.

3부 '포스트코로나 시대, 균형의 미학'에서는 공연의 온라인화가 촉발한 변화와 의미를 고찰한다. 아울러 19세기 후반의 "공연은 계속돼야 한다"라는 전통적 소명 의식이 2020년 팬데믹 시대에 이르러 절박한 생존 의지가 되었다고 본다. 이와 함께 '공연장 거리두기 좌석 논란', '백신여권 도입' 등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공연계 다양한 대응을 두루 점검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정길화 원장은 "한국 문화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의미를 두고 변화가 지속되는 방향에 주목하는 많은 사람에게 유용한 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간 '코로나19 이후의 한류'는 중앙행정기관, 국회 등 주요 기관과 도서관, 유관기관 등에 우선 배포되며, 진흥원 홈페이지에서 파일로 내려받을 수 있다. 교보문고 정부간행물 코너에서는 5월 21일부터 구매 가능하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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