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M' '복붙'에 과금유도 여전
유저들 "NC가 NC했다" 비난 쇄도 NC소프트의 신작 모바일게임 '트릭스터M'에 대한 유저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유저들은 NC의 전작 '리니지2M'의 인터페이스를 그대로 쓰는 것도 모자라 출시 전 관계자 인터뷰에서 언급했던 '과금유도 축소' 부분도 사실과는 다르다며 분노했다.
NC소프트의 신작 '트릭스터M'은 지난 20일 출시됐다. 트릭스터M은 2003년 4월에 출시한 트릭스터 온라인의 후속작품이다. 트릭스터 온라인은 '엔트리브소프트'가 제작한 게임으로 아기자기한 디자인의 캐릭터와 드릴로 땅을 파 유물을 찾아낸다는 설정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게임이다.
트릭스터M의 관계자들은 인터뷰에서 트릭스터M을 두고 '귀여운 리니지', '과금요소 축소', '기존 IP활용으로 친숙하면서도 신선한 모습으로 돌아온다'고 강조해 유저들의 기대감을 더 높이기도 했다. 기대감은 사전예약으로 나타났다. 트릭스터M 사전예약에는 500만 명 이상이 몰렸다.
하지만 출시 후 유저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일부 유저들은 기대했던 것에 비해 너무나 성의 없이 만들었다고 지적한다. 인터페이스는 NC의 전작인 '리니지2M'을 그대로 가져다 '복붙'했고 과금(돈을 지불하고 아이템을 구매하는 행위)을 유도하는 부분도 다른 NC소프트 게임과 다를 바 없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NC가 NC했다'는 반응이다. 나쁜 버릇을 반복했다는 의미다.
확인하기 위해 직접 '트릭스터M'을 플레이해봤다.
막상 보니 진짜 '귀여운' 리니지
트릭스터M 관계자가 인터뷰에서 밝힌 '귀여운 리니지'라는 말은 괜한 말이 아니었다. 트릭스터M의 UI(User Interface)는 리니지2M의 UI와 굉장히 유사했다. 새로운 모습은 없었다. 기자가 트릭스터M, 리니지2M 모두 플레이해본 결과 배치부터 기능까지 매우 흡사했다.
유저들은 "신작이라서 기대했는데, 기대와는 달리 트릭스터 온라인 IP를 가져다 리니지2M에 뒤집어씌운 것뿐"이라고 평가가 했다.
과금요소 축소?
트릭스터M 관계자들이 트릭스터M 출시 전 인터뷰에서 강조했던 부분은 '과금요소 축소'에 관한 것이었다. 직접 플레이 해본 결과, 과금요소가 축소됐다고는 느껴지지 않았다.
트릭스터M을 시작한지 10분 만에 현금 구매 상품 주의사항에 대한 안내문을 보여줬다. 유료결제에 대한 부분을 고지하기 위함이었다.
한 유저는 특정 캐릭터의 특수한 스킬은 배우려면 6만6000원을 써야 사용가능하다고 플레이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이 유저는 "힐러인데도 힐 스킬을 제작해서 써야한다. 그리고 그 스킬을 제작하는 데 6만6000원이 든다. 많은 유저들이 이런 부분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트릭스터M은 출시한지 일주일이 되지도 않았지만 벌써 구글플레이 매출 3위로 리니지M, 리니지2M의 뒤를 이어나가고 있다.
결론적으로 신작이지만 신작이라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NC소프트의 신작 트릭스터M도 여전히 과금유도가 심하고 새로운 모습도 없는 '찍어내기'식 게임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트릭스터 온라인 IP를 가져온 것은 매우 좋았다. 그러나 유저들이 과금 없이는 충분히 즐길 수 없다고 본다. 유저들이 "리니지에 귀여운 일러스트만 입혔다"라고 비판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느껴졌다.
NC소프트 관계자는 "UI가 비슷한 이유는 이미 유저들이 쓰기 좋은 UI를 리니지2M부터 써왔기 때문에 트릭스터M에도 똑같이 적용하고 있다"며 "이미 편한 UI를 바꾸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고 했다.
이어 "과금에 대해 인터뷰 하신 부분은 리니지보다 상대적으로 축소시켰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 하신 걸로 알고 있다"며 "트릭스터M이 리니지 시리즈보다 상대적으로 과금대비 효율이 좋다. 아이템을 강화할 때, 리니지2M은 강화실패 시 아이템이 파괴되지만 트릭스터M은 파괴되지 않는다"라고 했다.
"NC 유저들에게 사랑을 받는 걸 포기했다"
위정현 게임학회장은 "NC 유저들에게 사랑을 받는 걸 포기했다"고 비판했다. 위 회장은 "NC는 리니지에 죽고 리니지에 산다"며 "트릭스터 온라인의 IP는 가져왔지만 그래픽만 바꿨을 뿐 전체적인 구조는 리니지와 판박이다. 과금구조도 그대로고 확률을 낮게 설정한 아이템들도 그대로 판매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새로운 캐주얼 게임으로 유저들을 영입할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또 리니지 유저들이 그대로 하는 것 같다"며 "매출 3위를 찍는 것을 보고 매우 놀랐다. 결국 게임만 달라지고 똑같은 유저들을 가두리 양식하는 모양새다. 대한민국 게임의 '리딩 컴퍼니'라고 떠드는 것에 비해 뭘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KPI뉴스 / 이준엽 인턴기자 joon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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