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탐사선 첫 화성착륙…미·러 이어 세 번째 성공

강혜영 / 2021-05-15 14:11:38
시진핑 "과학기술 자립자강·우주 강국 건설에 속도 내라" 중국이 첫 화성 무인 탐사선 '톈원(天問) 1호'를 화성에 착륙시켰다. 이로써 중국은 미국·러시아에 이어 화성에 탐사선을 착륙시킨 세 번째 국가가 됐다.

▲ 화성 무인 탐사선 '톈원(天問) 1호'의 화성 착륙 소식을 전하는 중국중앙TV [CCTV 홈페이지 캡처]

중국중앙TV 등에 따르면 중국국가항천국(CNSA)은 톈원 1호가 15일 오전 7시 18분(현지시간) 화성 유토피아 평원 남부의 착륙 예상 지점에 성공적으로 내렸다고 밝혔다.

유토피아 평원은 1976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바이킹 2호가 착륙했던 지점이다.

중국은 지난해 7월 23일 중국 하이난성 원창발사장에서 차세대 운반로켓인 창정(長征) 5호를 이용해 텐원 1호를 발사했다. 총 무게가 5t에 달하는 톈원 1호는 궤도선과 착륙선, 탐사차량 3개로 구성돼 있다.

바퀴가 6개 달린 탐사 로버(외계 행성의 표면을 돌아다니며 탐사하는 로봇)인 '주룽(祝融)'은 화성 지질학 구조, 표면 토양 조사, 물과 얼음 분포조사 등의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주룽은 중국 고대 신화에 나온 최초의 '불의 신'을 뜻한다. 주룽의 높이는 1.85m, 무게는 240㎏로 3개월간 화성의 토양·암석 샘플을 채취하게 된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화성 탐사 임무 지휘부와 참여자들에게 축전을 보냈다. 시 주석은 "톈원 1호 탐측기의 화성 착륙으로 우리나라 우주 사업 발전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우는 진전을 이뤘다"면서 "과학기술 자립자강을 지속하고 행성 탐측 등 우주 중대 공정을 세심하게 추진해 우주 강국 건설에 속도를 내라"고 지시했다.

구소련이 세계 최초로 화성탐사선을 보낸 1960년 10월부터 톈원 1호 발사 전까지 세계적으로 45차례의 화성 탐사 시도가 있었다. 

이전까지 화성 착륙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과 구소련 뿐이었다. 두 나라 중에서 모든 탐사 과정을 해낸 나라는 미국밖에 없다. 소련의 마스3 로버는 1971년 화성 표면에 착륙했지만, 직후 교신이 끊겼다. 미국의 화성 탐사 차량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는 지난 2월 착륙해 작업을 진행 중이다.

중국은 2011년 러시아와 함께 화성 탐사선을 발사했으나 지구 궤도를 벗어나지 못하고 실패했다. 하지만 톈원 1호가 화성에 착륙하면서 우주 기술력을 전 세계에 과시하게 됐다. 

중국의 탐사 로버 주룽이 앞으로 3개월간 화성 표면 정보를 수집해 지구로 보내게 되면 미국에 이어 화성 탐사 임무를 완료한 두 번째 국가가 된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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