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학교 앞 폭탄 테러…200여명 사상, 희생자 대부분 여학생

남경식 / 2021-05-09 10:32:23
사망 최소 55명·부상자 150여명…아프간 대통령, 탈레반 비난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한 학교 인근에서 8일(현지시간) 폭탄 테러로 최소 55명이 사망했다.

▲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병원에서 의료진이 폭탄 폭발로 부상한 어린이를 응급실로 옮기고 있다. [신화/뉴시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경 사예드 울 슈하다 고등학교 앞에 차량 폭탄과 박격포 공격이 발생해 적어도 55명이 숨지고 150명이 부상당했다.

한 목격자는 로이터통신에 "희생자 중 7~8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학업을 마친 여학생들이었다"고 말했다.

폭탄 테러를 자행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다만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이번 공격 주체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을 지목했다.

그는 "탈레반은 불법 전쟁과 폭력을 확대함으로써 현재의 위기를 평화적이고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를 꺼릴 뿐만 아니라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이번 폭탄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탈레반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민간인을 겨냥해 큰 손실을 입힌 오늘 폭발을 비난한다"고 말했다.

이번 테러는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이 철수에 돌입한 지 일주일여 만에 이뤄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9월 11일까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수를 완료하겠다고 발표했고, 지난 1일부터 철군이 시작됐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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