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등으로 전체 인구는 늘어 미국도 지속적인 출산 감소에 직면, 50여 년 만에 최저의 출생아 숫자를 기록했다.
CDC(질병예방통제본부) 보건통계국이 지난 4일(현지시간) 밝힌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2020년 출생아 수는 360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3.8% 감소했다. 이 수치는 1979년 이후 가장 적은 연 출생아 숫자다.
미국에선 이민 등 외부유입 등을 포함하는 총인구는 증가하고 있지만 2007년 금융위기 이후 출산아 감소 추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최대 연 출생아 수는 2차대전 후 베이비붐 중기인 1957년 430만 명이었고 2010년부터 400만 명 아래로 떨어져 한번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인구학자들은 미국 여성의 합계출산율이 2020년에 1.64명까지 떨어져 해당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30년 대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사실에 주목해 이민을 제외한다면 자연 인구 감소가 지속하고 있다고 우려한다.
지난해 출산아 수가 눈에 띄게 낮아진 데는 코로나19가 큰 이유가 된 것으로 인구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팬데믹 상황에서 임신 및 출산으로 병원을 가는 것이 꺼려 임신을 미루거나 포기한 경우가 많았다는 것.
한창 출산할 시기인 밀레니얼 여성들이 금융위기 이후 경제 요인에 의해 임신과 출산을 포기하면서 출산 기피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출산 감소는 총인구에서도 나타났다. 10년에 한번 실시하는 2020 인구 센서스에서 미국 총인구는 3억3100만 명으로 집계됐는데 1930년 대 이후 10년간 인구 증가율이 가장 낮은 7.4%에 그쳤다.
한편 2020년 한국 여성의 합계출산율은 0.84명을 기록, 미국의 절반 수준이며 한국의 총인구가 미국의 16.6%인데 반해 출생아 비율은 미국의 6.7%에 불과해 한국의 극단적인 저출산이 비교된다.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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