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미래? "주류가 된다" vs "내재가치 없는 난센스"

이원영 / 2021-04-27 11:14:29
미국의 전문 저널리스트들이 보는 명과 암
"기존 통화보다 유용, 비트코인 등 대안 돼"
"가격 불안, 환경문제 극복해야 하는 숙제"
비트코인을 필두로 한 암호화폐의 열풍이 지구촌을 강타하고 있다. 암호화폐는 기존 화폐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꿀 혁명적 대안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은 이에 열광한다. 반면 첨단기술에 착시현상을 일으킨 단순 투기로 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25일(현지시간) 야후뉴스는 '암호화폐는 주류가 될 준비가 되었는가(Are cryptocurrencies ready to go mainstream?)'라는 제목으로 흥미로운 분석기사를 게재했다. 이와 함께 미국의 유력 저널리스트들이 점치는 암호화폐의 미래를 짚었다. 주요 내용을 요약한다.

▲ 비트코인 [셔터스톡]

암호화폐 거래에 사용되는 플랫폼인 '코인베이스(Coinbase)'는 지난주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최초의 암호화폐 거래소가 됐다.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상장은 암호화폐가 주류 경제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암호화폐 산업의 새 이정표를 세운 것이다.

암호화폐는 전통적인 결제 방법과 상당히 다르다. 이것은 통화당국에서 발행한 것이 아니며 분산되어 있다. 신용카드 데이터베이스와 같은 단일 네트워크가 아닌 전 세계 수천 대의 컴퓨터에서 데이터가 공유된다.

열정적인 암호화폐 옹호자들은 이 기술이 결국 미국 달러와 같은 전통적인 통화를 대체하고 전 세계 사람들이 상품과 서비스 비용을 지불하는 지배적 방식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

현재 암호화폐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는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제한적이다. 현재 암호화폐 관련 활용은 대부분 주식이나 상품처럼 통화 그 자체에 투자하는 것이다. 이러한 유형의 투자는 초기 투자자에게 막대한 수익을 창출했다. 가장 인기 있고 잘 알려진 비트코인은 지난 몇 년 동안 가치가 급등했다. 한때 1센트의 가치로 평가되었던 비트코인 한 개의 가격은 이달 초 6만 달러를 넘어섰다. 모든 암호화폐의 총 가치는 2조 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

암호화폐가 주류가 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은 '주류(mainstream)'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달려있다.

경제분석가들과 투자자들에게 논쟁적인 부분은 암호화폐 시장이 광범위한 투자 환경에서 얼마나 의미있는 영향력을 가질 것인가 하는 부분이다. 낙관론자들은 암호화폐 붐이 가라앉을 이유가 거의 없다고 말한다. 반면 비관론자들은 암호화폐의 널뛰는 가격 변동과 불확실성으로 투자자의 숫자는 제한될 것이라 말한다.

또한 암호화폐가 일상생활에서 전통적인 돈의 대안이 될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이 분야에서 몇 가지 진전은 있었다. 전기 자동차 회사 테슬라는 최근 비트코인을 차량 대금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디지털 결제 앱 페이팔(PayPal)도 사용자가 암호화폐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회의론자들은 암호화폐가 표준통화에 위협을 가하기까지 갈 길이 멀다고 말한다. 당국의 규제 강화나 암호화폐 산업이 야기하는 환경적 영향에 대한 불만 증가는 암호화폐의 미래 전망을 침몰시킬 수 있다.

암호화폐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주요 저널리스트들의 말을 들어보자.

▲ 비트코인 셔터스톡

암호화폐는 점차 주류가 되고 있다-레베카 헤일웨일(Vox)
"비트코인,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이 이상하거나 혼란스럽다고 생각하더라도 이것들이 일상 생활에 계속 스며드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투자 수단으로서 암호화폐는 이미 일상이 됐다-윌 존슨(보스턴 글로브)
"오랫동안 직장은퇴연금인 401(k) 또는 저축계좌 이상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투자 대안은 별로 없었다. 주식, 채권, 연금 및 부동산 등으로 추가 수입을 얻는 것이 전형적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미국의 많은 성인, 특히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는 그런 투자 방식을 (쓸모없어진) 전화번호부처럼 할아버지 투자방식으로 생각한다."

비트코인은 투자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윌렘 부이터(마켓워치)
"비트코인은 내재가치를 가진 적이 없고 앞으로도없을 것이다. 그것은 순전히 투기자산-명목화폐-이며, 그 가치는 시장에 달려 있다."

특정 경우엔 암호화폐가 현금보다 더 나을 수 있다-젠 위츠너(뉴욕)
"여러 곳에 큰돈을 보내는 은행과 기업에 디지털 화폐는 가장 유용할 것이다. 그리고 집세를 내든 해외 친척에게 송금하든 개인의 삶을 편리하게 해줄 것이다."

암호화폐 시장은 추락하게 되어 있다-버지니아 헤퍼넌(LA타임스)
"이 작은 세력들은 다른 사람들의 돈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화폐를 만들어 그 가치를 설정함으로써 기존 '클럽'을 침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잠시 동안 그들은 매우 매우 부자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조작된 게임은 마침내 단물이 빠질 것이다. 암호화폐 시장은 계속해서 올라갈 것이다. 그리고 무너질 것이다. 시장의 역사가 우리에게 그렇게 말해주고 있다."

암호화폐는 전통 화폐에 비해 장점이 있다-질 루리아(마켓 플레이스)
"오늘 당신이 금융 시스템을 처음부터 설계한다면, 당신은 중개자 없이 다른 사람과 가치를 교환할 수 있는, 중앙집중식이 아닌 분산형 시스템을 설계할 것이다. 요컨대, 그것이 암호화폐다. 그것은 더 효율적이고 비용이 적게 들고 더 빠르기 때문에 우리는 중개자 없이 거래가 이뤄지는 세상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

암호화폐가 현재 사용자 기반을 확장할 수 있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메건 맥아들(워싱턴포스트)
"나는 여전히 비트코인이 왜 필요한지 알아보려 애쓰고 있다. 비트코인은 10년 이상 사용되었지만 여전히 거의 모든 면에서 달러나 신용카드보다 불편한 지불 수단이다. 대부분 업주들은 그것을 받지 않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열성적인 애호가들이 주로 사용한다."

환경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암호화폐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노아 스미스(블룸버그)
"수년 동안 비트코인에 대한 많은 불만이 과장되어왔다. 그러나 암호화폐의 실질적인 과도한 자원-에너지와 컴퓨터칩-사용의 증가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비트코인이 정부 단속을 피하고 가격을 유지하려면 지속적으로 막대한 자원을 소비하지 않는 기술로 전환해야한다."

암호화폐가 널리 인정된다 해도 그것을 소비하는 건 난센스다-엘리사 대디아니(CNN)
"사람들이 소비적 관점에서 비트코인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그것을 여전히 투자로 보고 있다. 왜 감가상각 제품에 가치 있는 자산을 지출하려 하는가. 말이 안 된다."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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