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진은 영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살면서 감염 증상이 발생한 고양이 두 마리를 조사한 결과, 4개월 된 고양이 한 마리가 심각한 폐렴에 걸려 죽었다고 논문에서 밝혔다.
고양이 주인은 3월 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고양이는 4월 11일부터 기침과 숨가쁨을 포함한 호흡기 증상을 보였고, 수의사에게 데려갔으나 폐에 심각한 손상을 입어 안락사됐다.
6살 된 다른 고양이는 감기와 같은 증상과 결막염 또는 '분홍색 눈' 증상을 보였지만 생존한 것으로 보고서는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진단을 받은 전 세계 다른 9마리의 고양이를 비교한 결과 고양이 특유의 유전적 변이 바이러스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 공동 저자인 마가렛 호시 박사는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의 인간-고양이 전염이 영국의 대유행 기간에 발생했으며 감염된 고양이는 경증 또는 중증 호흡기 질환을 보였다"고 말했다.
호시 박사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반려동물을 감염시킬 수 있음을 감안한다면 전염병이 계속됨에 따라 인간-고양이, 고양이-고양이 및 고양이-인간 간 전파를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올 3월 말까지 가정 반려동물에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14건(개 3건, 고양이 11건) 보고된 바 있다.
이번 연구와 관련,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동물이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증거는 없지만, 특히 밀접한 접촉을 통해 사람에서 동물로 확산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가을엔 덴마크 밍크농장에서 코로나19가 발생했으며 사람으로의 감염이 우려돼 수백만 마리의 동물이 안락사되기도 했다.
셸리 랜킨 수의사는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애완동물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한다"고 권고했다.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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