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늘, 故 이현배 떠나 보낸 후 "깨자마자 현실…무서워"

김지원 / 2021-04-23 16:14:51
故 이현배 발인식 다음날인 23일 라이브 방송 진행
"여러분에게 좀 기대고 의지하겠다…다들 건강하길"
DJ DOC 이하늘이 친동생인 그룹 45RPM 멤버 이현배를 떠나보낸 마음을 털어놨다.

▲ DJ DOC 이하늘 [슈퍼잼 레코드 제공]

이하늘은 고(故) 이현배의 발인식 다음 날인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깨자마자 현실이라 너무 무서워서 바로 라이브 방송을 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몸에 불덩이가 들어있는 느낌인데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들고, 현실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현실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은데 현실이라 무섭고, 제가 정신 못 차릴 정도로 힘든 건 아닌데 버티기가 힘들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시간을 보내는 것 자체가 힘들다"며 "거창하게 국토 대장정이 아니라 그냥 시골 동네 걷다가 예쁘면 구경하고 마을버스 타고 그런 식으로 다니면서 몸을 적당히 혹사하겠다"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또 "당분간은 일어나서 일상과 일과를 (라이브 방송으로) 여러분과 꾸밈없이 같이 나누면서 버텨볼까 한다. 이미지 관리 그런 거 말고 그냥 사람으로"라며 "지금은 내가 힘드니까 여러분한테 좀 더 기대고 의지 좀 하겠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동생 이현배와의 마지막 순간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하늘은 "현배와 마지막 대화는 별로 없었다. 아침에 눈 뜨고 '어이'라고 한 게 다다. 그냥 '어이'라고만 했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또 감사 인사도 전했다. 이하늘의 라이브 방송에는 채리나가 찾아와 "잘 잤냐"고 안부를 물었다. 이에 그는 "(채)리나에게 고맙다. 어제 엄청 안아줬고, 몸도 힘든데 와줘서 끝까지 챙겨줬다. 이번에 도와준 동생들 다 고생했다. 이걸 어떻게 갚느냐"고 빈소를 찾아와 위로하고, 장례를 도와준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나아가 "내 동생들 다 건강했으면 좋겠다. 내 동생들이 먼저 떠나는 건 이제 내 심장이 못 버틴다. 다들 술 줄이고, 담배 줄이고,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다짐도 말했다. 이하늘은 "이씨 가문에 가훈을 정하겠다.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아라. 아끼다 똥 된다. 그거에 대해서는 지금 얘기하면 눈물이 날 거 같으니까 나중에 얘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두 번째 가훈은 있을 때 잘 하자다. 세상 하늘나라 어디서든 돈이 있든 없든 자유롭게 사는, 스트레스 없는 행복한 히피였다. 요즘 세상에 다들 먹고 살아야 하고 안전빵으로 살아야 하니까 발목이 묶여있는 거다. 결국엔 우리는 자유롭게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이하늘의 친동생이자 45RPM의 멤버 이현배는 지난 17일 제주 서귀포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19일 부검이 진행됐다. 부검을 담당한 부검의는 "우심실이 크게 늘어나 있었다"고 심장질환으로 사망한 것 같다는 구두소견을 내놨다.

이하늘은 동생 이현배의 사망과 관련해 "김창열이 함께 진행 중이던 게스트 하우스 사업에서 손을 떼며 이현배가 생활고를 겪게 됐다"며 김창열의 책임을 주장했다.

이에 김창열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함께 비즈니스를 진행하기도 했고 좋지 않았던 상황이 있던 것은 사실이나 고인을 떠나 보내는 슬픔이 가시지도 않은 채 오래전 일을 꺼내기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갑작스러운 비보에 혼란스럽게 애통한 시기인 만큼 억측과 추측은 자제해주시길 정중히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이후 이하늘과 김창열은 갈등을 잠시 묻어두고 이현배의 장례를 치렀다. 김창열은 22일 발인식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빈소에 머물러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지원

김지원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