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백신 탓? 접종률 세계 3위 칠레 코로나 확산세 계속

이원영 / 2021-04-16 10:34:19
비중 높은 중국산 백신의 효능 의심
전문가, '느슨해진 개인 방역' 지적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세계 선두국을 차지하고 있는 남미 칠레가 높은 접종률에도 불구하고 감염자 숫자가 최고 수준에서 줄어들지 않고 있어 비상이다.

15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시작된 감염자 증가세는 꾸준히 늘어 최근에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 칠레는 지난 3월 1일(현지시간) 재개해 수도 산티아고의 한 학교에서 마스크를 쓴 학생들이 수업하고 있다. 그러나 감염 확산이 지속됨에 따라 다시 학교가 폐쇄됐다. [AP 뉴시스]

칠레는 14일 현재 38.94%의 백신 접종률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이스라엘(61.58%), 영국(47.51%)에 이어 세계 3위이며, 미국(36.13%)보다도 높은 접종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주의 경우 일일 확진자가 8000~9000명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구 1900만 명의 칠레에서 지금까지 감염자는 모두 1100만 명에 이르고 사망자는 2만5000여 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칠레 당국은 필수업종을 제외한 소매업 규제, 학교 폐쇄, 여행 제한 등 2차 록다운에 돌입했다.

높은 백신 접종률에도 불구하고 감염자 숫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이유로 의료 당국은 지난 크리스마스 이후로 느슨해진 개인 방역, 학교 및 쇼핑몰 등의 록다운 해제, 중국산 시노백 백신의 낮은 효능 등이 꼽히고 있다.

칠레에서는 현재 중국 제약업체 시노백이 생산한 코로나19 백신 비율이 전체의 80%를 넘는다. 시노백 측은 자체 개발한 두 백신의 효능이 각각 79.4%, 72.5%라고 밝히고 있으나 브라질의 한 기관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효능은 50.4%에 그치는 것으로 나왔다.

CNN에 따르면 칠레의 감염자 폭증이 시노백 백신의 효능이 떨어지기 때문인지는 아직 판단하기 힘들지만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 중에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에 감염돼 입원하고 있어 이 나라에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칠레의 코로나19 확진자 추이를 보여주는 그래프. 올해 2월부터 확진세가 계속되고 있다. [아워월드인데이터 캡처] 

공중보건 전문가인 프란시스코 알바레스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연말부터 록다운을 풀고 사람들이 쇼핑장과 파티 등으로 몰리고 여행을 다니면서 확산세의 시발점이 됐다"면서 "백신 접종률이 높다고 저절로 감염률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고 개인 위생과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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