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중국 바이러스' 낙인 영향
애틀랜타 아시안 업소 총격 연관성 미국 애틀랜타 스파 업소에서 아시안을 겨냥한 인종증오성 총격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던진 가운데 미국인들의 25%,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절반 가량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아시안을 비난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SA투데이와 입소스폴이 공동으로 전국 성인 119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최근 수 주동안 코로나19와 관련해 아시안을 비난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USA투데이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처럼 상당한 숫자의 미국인들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여전히 아시안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음이 드러나 이번 애틀랜타 총격도 이같은 정서를 반영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미국인의 57%는 코로나19 전염병을 자연 재해로 생각한 반면, 43%는 특정 조직이나 사람들이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리조나 주 선시티에 사는 백인 조앤 본 프리스크 (78)는 "중국이 바이러스를 흘렸기 때문에 책임져야 한다. 그게 우연인지 고의인지 모르겠으나 중국 안에서 격리하고 처리했어야 했다"고 말해 여론의 일단을 내비쳤다.
정파적으로도 크게 차이가 났는데 전염병에 대한 책임이 특정 그룹이나 조직에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공화당원들이 민주당원보다 2배 정도 많았다. 아시아인들이 전염병과 관련해 비난받는 것을 목격했다는 비율도 민주당원이 공화당원보다 두 배 가량 많았다.
입소스의 클리프 영 회장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한 지 1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많은 미국인들이 계속해서 중국을 비난하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해석했다.
인종증오범죄 중지를 촉구하는 STOP AAPI Hate라는 비영리단체는 팬데믹 이후 약 1년 동안 언어적 괴롭힘, 신체적 폭행 및 인권침해를 포함해 거의 3800건의 반 아시안 증오 사건을 보고했다.
이 단체의 설립자인 샌프란시스코 주립 대학 러셀 정 교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 바이러스'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아시아인을 질병 운반자로 낙인 찍었다. 이러한 말은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두려움과 분노를 불러 일으켰고 이번 총격사건과 같은 충격을 안겼다"고 말했다.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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