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은 1년간 한시적으로 시행한 미국 대형은행들의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SLR) 규제 완화 조치를 연장하지 않고 종료하기로 19일(현지시간) 결정했다.
SLR은 은행 총자산의 3~5%는 자기 자본으로 보유하게 강제하는 제도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 생겼다. 총자산이 2500억 달러 이상인 대형은행들에게 적용됐다.
연준은 지난해 4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총자산의 범위에 국채와 지급준비금을 제외하는 방향으로 이 제도에 대한 규제를 완화했다. 규제 완화 조치의 만료 시한은 이달 31일이었는데, 그대로 종료된 것이다.
이는 이미 오름세인 미국 국채 금리에 더 강한 상방 압력을 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완화 조치가 종료되면 해당 은행들은 자기자본 비율을 맞추기 위해 국채를 팔아야 하기에 국채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 채권 가격이 내리면, 금리는 상승한다.
시장은 연준이 최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급등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규제 완화가 계속될 것으로 관측했는데, 예상이 틀린 것이다.
연준은 "일부 대형은행들은 1조 달러에 가까운 자본금을 보유하고 있는 등 규제완화 종료 후 기준을 맞추기 위해 국채를 내다 팔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SLR 기준을 어떻게 조정 및 설계할 것인지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은 상당한 수준의 국채 매각을 우려한다. CNBC에 따르면 현재 대형은행들이 보유한 미국 국채규모만 2조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완화 조치가 종료되면 이중 3500~5000억 달러 규모를 매도해야 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 외환중개업체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분석가는 "시장은 향후 국채 입찰을 자세히 살필 것"이라며 "만약 은행들의 채권매수에 대한 관심이 적어진다면 채권 시장의 투매가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SLR 완화조치 종료에 대한 우려감은 은행 주가에 반영됐다. 19일(현지시간) JP모건 주가는 1.6%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주식도 약 1% 떨어지는 등 은행주는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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