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결합증권 시장규모 12.7조…DLF사태로 6개월새 31%↓

안재성 기자 / 2021-02-10 09:06:33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탓에 파생결합증권(DLS) 시장이 된서리를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말 기준 DLS 시장 규모는 12조7000억원으로 전년말(16조1000억원) 대비 31% 급감했다.

DLS는 주가연계증권(ELS)의 기초자산인 주식·주가지수 이외에 신용, 펀드, 금리 등 다양한 자산을 기초로 발행하는 원금 비보장형 파생결합증권을 의미한다.

2005년 도입된 DLS는 한때 17조원대까지 성장했지만, DLF 사태 후 파생상품 전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축소세다.

기초자산별로는 신용(4조4000억원, 34.3%), 상장지수펀드(ETF)(2조5000억원, 19.6%), 펀드(2조4000억원, 19.0%), 금리(2조2000억원, 17.2%), 원자재(1조3000억원, 9.9%) 등 순으로 집계됐다.

신용을 기초로 한 DLS는 다른 기초자산과 달리 최근까지 꾸준히 발행 및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기초자산으로 삼은 기업 등이 부실화할 경우 원금손실이 발생하지만, 주로 국가·공공기관(LH공사 등)·대기업 등 신용도가 높은 대상을 기초로 발행되고 있어 대규모 원금손실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 매력 요인으로 작용했다.

펀드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는 최근 독일 헤리티지, 홍콩계 젠투 등 일부 펀드를 기초로 한 DLS의 환매 중단 등으로 손실 위험이 확대되면서 신규 발행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지난해 6월말 기준 잔액 2조4000억원 중 약 62%(1조5000억원)에서 환매 중단 사유 등이 발생했다.

금리 기초 DLS는 DLF 사태 이후 신규 발행·판매가 대부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어 개인투자자의 손실 가능성은 작은 편이다.

원자재 기초 DLS는 유가 급락 등으로 원금 손실 우려가 커지는 듯했으나 최근 유가가 회복되면서 안정세를 되찾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DLS 시장의 질적 내실화가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일부 DLS에는 리스크 요인이 있다"며 "DLS 시장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과 세부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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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성 / 경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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