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 보류…"변이에 효과 낮아"

권라영 / 2021-02-08 11:20:36
남아공 신규 환자의 90%가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연구 이끈 교수 "경증·중등증 환자 발생 못 막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전파되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교가 공동개발한 백신의 사용을 보류하기로 했다.

▲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AP 뉴시스]

7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즈웰리 음키제 남아공 보건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추가적인 조언을 기다리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현재 남아공에서 신규 확진자의 90%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로 파악되고 있다. 이 때문에 변이 바이러스에도 백신이 잘 듣는지가 중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남아공 국민 약 2000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결과 최소한의 보호 역할밖에 하지 못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내용은 아직 동료 검토를 받지는 않았다.

이 연구를 이끈 샤비르 마디 교수는 "불행하게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경증이나 중등증 환자 발생을 막지 못한다"고 했다. 마디 교수는 임상시험 참여자들의 평균 연령이 31세였기 때문에 위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는 데 효과가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옥스퍼드대의 백신 개발을 이끈 사라 길버트 교수는 백신이 위중증환자 발생에 대해서는 여전히 보호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올해 말에는 백신을 남아공 변이에 작용하도록 수정해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아공은 이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만 회분을 받았으며, 다음주부터 예방접종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남아공 정부는 대신 몇 주 내에 화이자 백신과 얀센 백신의 접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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