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올들어 삼성전자 13조 순매수…수익률은 '적자'

안재성 기자 / 2021-02-08 09:39:37
연초부터 '삼성전자 붐'이 불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렸으나 수익률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병혁 기자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개인은 삼성전자 보통주를 11조359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우선주 2조516억 원 순매수까지 포함하면, 삼성전자 주식만 13조4106억 원어치 순매수한 것이다.

이는 개인이 코스피시장에서 순매수한 전체 금액 23조5596억 원의 절반을 훌쩍 넘는 규모다.

개인은 새해 첫 주부터 삼성전자(보통주)를 2조500억 원어치 순매수했으며, 둘째 주(3조8500억 원), 셋째 주(1조4000억 원), 넷째 주(2조8600억 원) 등 꾸준히 매수 우위를 보였다. 올해 들어 5주 연속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1위를 차지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피의 활황세로 개인 투자 자금이 쏟아지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4만 원대에서 8만 원대까지 올라선 삼성전자에 관심이 집중된 듯 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수익률은 좋지 못했다. 올해 개인의 삼성전자 평균 매입 단가는 8만6500원으로 지난 5일 종가인 8만3500원을 웃돌았다. 수익률은 -3.5%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1일 9만1000원으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최고가를 경신했으나 이후 8만원대로 내려온 상태다. 뒤늦게 뛰어든 투자자는 손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 주식 관련 온라인 게시판에서는 '86층(8만6000원)에 갇혔다', '9만 원 위에서 샀다'는 등 한탄하는 글을 자주 볼 수 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상향조정하는 보고서를 내고 있다.

서승연 흥국증권 연구원은 "D램 업황 개선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파운드리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의 매출과 시장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9만7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노근창·박찬호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재택근무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 클라우드 수요 확대, 통신사들의 엣지 컴퓨팅(데이터 일부를 분산된 소형 서버를 통해 처리하는 방식) 수요 증가를 감안할 때 서버 D램 가격 상승 폭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안재성 기자

안재성 / 경제부 기자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