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희, 치매 걸려 방치"…靑 청원인은 누구?

강혜영 / 2021-02-07 10:50:15
청원인 "배우자·딸로부터 방치돼 홀로 힘든 투병"
윤씨 형제들 얘기 자세히 담겨…형제 또는 지인 추정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원로 배우 윤정희(본명 손미자·77) 씨가 프랑스에서 남편과 딸의 방치 속에 홀로 투병 중이라고 폭로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청원 내용에는 윤 씨의 사정이 자세히 담겨있어 청원인이 누구인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배우 윤정희 씨가 치매에 걸린 채 프랑스에 방치됐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국민청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위 캡처사진 참조)에 따르면 지난 5일 '외부와 단절된 채 하루하루 스러져가는 영화배우 ***를 구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2300여 명이 청원에 동참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윤 씨는 현재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와 별거 상태로, 배우자의 보살핌을 받지 못한 채 파리 외곽의 한 아파트에서 홀로 외롭게 알츠하이머와 당뇨로 투병 중이다. 슬하에 딸 한 명이 있지만 윤 씨가 당뇨약 등을 제대로 복용하고 있는지 물어도 알려주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원인은 "(윤 씨가) 직계 가족인 배우자와 딸로부터 방치된 채 대부분의 시간을 홀로 힘든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안타깝게도 혼자서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감옥 같은 생활을 한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형제들과의 소통은 아주 어렵고 외부와 단절이 된 채 거의 독방 감옥 생활을 하고 있다"며 "딸에게 형제들이 자유롭게 전화와 방문을 할 수 있도록 수 차례 요청했으나 감옥의 죄수를 면회하듯이 횟수와 시간을 정해주었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작년 7월 말에 프랑스에 있는 여동생이 언니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차로 6시간 이상 거리를 운전해서 갔지만 딸은 모친인 윤 씨를 방치하고 본인 가족들끼리 3주 바캉스를 떠나서 만나지도 못했다"면서 "딸과 배우자가 기본적인 간병 치료라도 해주면 좋겠지만, 배우자인 백 씨는 자기 아내를 안 본 지가 2년이 됐다"고 했다.

한국에서 형제들이 여기저기 호소했지만, 현재 활동하는 백 씨의 말에만 기울고 윤 씨에 관해서는 별 반응이 없었다고 청원인은 설명했다.

청원인은 2019년 1월에 윤 씨의 모친이 돌아가셨는데 장례식 후로 윤 씨는 서울 여의도에 남아서 당뇨, 알츠하이머 통원, 입원 치료를 잘 받고 있었는데, 그해 4월 말에 백 씨가 갑자기 딸을 데리고 여의도에 나타나서 자고 있는 윤 씨를 강제로 깨워서 납치하다시피 (프랑스로) 끌고 갔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본인의 장모상 그리고 영유아기를 키워준 할머니 장례식에는 오지도 않던 백 씨와 딸은 몇 달 후에 다시 서울에 나타나 언론에 자청해서 인터뷰했다"면서 "감추어도 모자랄 배우자의 치매를 마치 죽음을 앞둔 사람, 의식 불명 또는 노망 상태인 것처럼 알리면서 마치 윤 씨가 간병을 잘 받고 평온하게 지내고 있는 것처럼 말하지만, 그렇다면 제가 여기에 호소할 이유도 없겠다"고 강조했다.

청원인은 윤 씨의 형제들 이야기를 자세히 담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윤 씨와 형제지간이거나 윤 씨의 가까운 지인일 가능성이 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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