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치궈, 애플카 첫 모델로 현대차 'E-GMP' 적용
애플이 최근 포르쉐 섀시 개발 책임자를 영입했다. 애플이 자율주행차량 개발 '프로젝트 타이탄'(Project Titan)에 가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3일(현지시간) 이를 처음 보도한 비즈니스인사이더 도이칠란트(Business Insider Deutschland)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말 만프레드 해러(Manfred Harrer) 전 포르쉐 섀시 개발 담당 부사장을 비밀리에 영입했다.
지난달 중순엔 "애플 자율차를 현대자동차가 생산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현대는 "애플은 당사를 포함한 전 세계 다양한 자동차 제조사와 대화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와 대화는 초기 단계여서 아무것도 결정된 사항이 없다"라고 발표했다.
현대자동차는 아이폰 생태계와 마찬가지로 자칫 애플 서비스 제공자가 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CNBC는 3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기아 조립공장에서 애플 브랜드 현대·기아가 '애플카'로 불리는 자율주행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한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 관련 정보를 다소 정확하게 분석하는 밍치궈(Ming-Chi Kuo) 홍콩 톈펑국제증권(TF International Securities) 애널리스트도 2일 투자자 보고서를 인용, "애플은 프로젝트 타이탄의 프로토 타입을 개발하기 위해 현대와 협력하고 있으며, 애플카 첫 번째 모델을 현대자동차 자체 전기차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에 공개된 현대차 자체 개발 전기차 플랫폼 E-GMP는 1회 충전으로 5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다. 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 시간인 제로백(zero to 100)도 3.5초 미만으로 최고 속도 시속 260km를 달리 수 있다.
또한 급속 충전이 가능하고 18분 이내에 최대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배터리 사양은 구체적으로 밝혀지고 있지 않지만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약 10%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밍치궈는 "애플이 신형 아이폰을 기획해 양산에 이르는 과정은 일반적으로 18~24개월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출시 시기는 빨라야 2025년으로 예상된다"며 "현대가 애플카 부품 설계 및 제조를 담당하고 현대그룹 산하 기아자동차가 미국에서 생산 라인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애플카는 매우 고급모델로 표준 전기자동차보다 훨씬 비싸게 판매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애플이 첫 애플카를 출시에 성공하면 제너럴모터스(GM)나 유럽 PSA와 제휴해 후속 모델을 개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KPI뉴스 / 김들풀 IT과학 전문기자 itnews@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