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의회 "한국, 자산 동결 해제하면 케미호 석방"

강혜영 / 2021-01-30 11:30:54
"신뢰 형성을 위한 실질적 조치 먼저 이뤄져야" 이란 의회 측이 한국 국회에 원유 대금 동결을 해제하면 이달 초 호르무즈 해협에서 나포된 한국 국적 선박 석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뜻을 전달했다.

▲ 지난 4일 이란에 나포되는 한국 선박 한국케미호의 모습 [AP 뉴시스]

29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통신 보도에 따르면 모즈타파 졸누리 국가안보위원장은 지난 27일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 가진 화상 회담에서 "한국이 이란의 동결된 자산을 신속히 돌려주면 억류 해제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말했다.

졸누리 위원장은 "양국 간 신뢰 형성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미국의 대(對)이란 불법 제재로 한국 정부가 이란의 자산을 동결했고 동결 해제 약속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한국케미호 나포 이유에 관해서는 "걸프만 해역 오염 문제 때문"이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면서 "이란 자산 동결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 오만 인근 해역에서 유조선 한국케미호를 나포했다.

한국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이란에서 수입한 원유 대금 70억 달러(약 7조6000억 원)를 지불하지 못하고 있다.

외교부는 이달 10일 선박 억류 해제와 동결 자금 해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란에 교섭단을 파견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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