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세상] "이젠 음식 배달도 자율주행 로봇에 맡기세요"

정병혁 / 2021-01-20 16:33:45
▲ 20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일대에서 음식을 실은 로봇 '일개미'가 주문자가 있는 회사로 이동하고 있다.[정병혁 기자]


점심시간을 한 시간여 앞 둔 낮 11시 서울 강서구 마곡동 로보티즈 본사 앞에 '일개미' 라고 적힌 로봇이 줄지어 서 있었다. 이 로봇들의 정체는 로보티즈에서 자체 개발한 실외 자율주행 배달 로봇 '일개미'.


로보티즈는 우선 자기 회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점심 무인 배송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점심시간이 되자 로봇 '일개미'는 정해진 식당으로 가서 주문한 음식을 싣고 회사로 돌아왔다. 로비서 기다리던 직원들이 로봇에서 음식을 꺼냄으로써 '일개미'의 배달 심부름이 완료됐다. 로보티즈는 마곡동 본사에서 반경 1km 이내 10개 식당과 연계, 기업용 모바일 식권 '식권대장'으로 연동시켜 '일개미'의 심부름 능력을 테스트하고 있다. 

 

▲ 점심 무인 배송 시범 서비스를 이용 중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한 음식점에서 음식점 직원이 로봇 '일개미'에 음식을 넣고 있다.[정병혁 기자]


실외 자율 주행 로봇 운영은 로보티즈가 처음이다.

주문을 받은 '일개미'는 회사 앞 대기장소를 출발해 음식점으로 향했다. 자율주행을 원칙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현재 도로교통법과 녹지공원법 상으로 배달로봇을 인도에서 운행하는 것이 제한돼 보조 인력이 옆에 항상 따라 움직인다.

▲ 20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일대에서 자율주행 음식 배송 로봇 '일개미'가 음식점으로 이동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음식점으로 가면서 장애물을 피해 지그재그 형태로 주행했다. 주행 중 사람이나 장애물이 나타나면 바로 멈추고, 횡단보도에서는 멈춰있다가 신호를 확인 한 뒤 다시 출발했다. 로보티즈 측은 "횡단보도를 건널 땐 관제소와 연결되어 안전 확인 후 출발한다"고 말했다.


음식점 앞에 도착하면 음식점 직원이 나와 앱을 통해 로봇 '일개미'의 뚜껑을 열고 주문한 음식을 넣으면 다시 배송을 시작한다. 주변 행인들은 로봇이 배송하는 모습을 보며 사진을 찍는 등 신기한 관심을 보였다. 2세대 로봇 '일개미' 50L의 용량을 담을 수 있고, 움직일 수 없는 정도의 날씨가 아니면 배송이 가능하며 100% 충전 시 8시간 정도 주행이 가능하다. 관계자는 "실제로 지난 폭설이 내렸을 때에도 배달을 무사히 마쳤다"고 말했다.

▲ 20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로보티즈 본사 정문 앞에서 자율주행 음식 배송 로봇 '일개미'가 주문을 기다리고 있다. [정병혁 기자]
▲ 20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로보티즈 본사 앞에서 한 직원이 음식 배송 로봇 '일개미'의 뚜껑을 열어 주문한 음식을 꺼내고 있다. [정병혁 기자]


로보티즈는 "최근 코로나 19로 인해 온라인 쇼핑 수요뿐만 아니라 근거리 배송에 대한 수요 또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업체들의 말을 들어보면 식당 방문을 꺼려 하는 직장인들이 무인 배송 서비스를 통해 음식을 주문해 매출이 오른 곳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2023년 로봇을 활용한 무인 배송의 상용화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으며 1, 2세대 로봇 '일개미' 시범 서비스를 통해 단점들을 보완한 3세대 로봇 '일개미'도 연구 중이다"고 밝혔다.


로보티즈 측은 "자율주행 무인 배송로봇이 소비자에게 더 높은 편익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보조 인력 없는 완전 자율 주행과 음식점과 회사 로비가 아니라 사무실 책상까지 무인 주행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 20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로보티즈 본사에서 자율주행 음식 배송 로봇 '일개미'가 충전되고 있다. [정병혁 기자]


KPI뉴스 / 정병혁 기자 jb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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