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페이스북, 시위 속 트럼프 계정 제한 조치…"폭력 조장"

김지원 / 2021-01-07 10:12:17
트위터, 12시간 정지…"더 강화된 조치도 검토중"
페이스북, 트럼프 영상 삭제…"폭력 시위는 수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 난입한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공유하거나 '좋아요'를 표시하는 등의 활동을 중지시켰다.

▲ 6일(현지시간) 미 의회 경비대가 의사당에 난입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을 하원 근처에서 총으로 제압하고 있다. [AP 뉴시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처음으로 12시간 동안 정지시켰다.

CNN 방송은 이날 트위터가 '폭력의 위험성'을 이유로 들어 문제가 있다고 표시된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이들의 트윗을 리트윗하거나 '좋아요'를 표시하는 등의 활동을 제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해야만 할 일을 할 용기가 없다'고 주장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는 '좋아요'를 누를 수 없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리트윗하려고 하는 사람은 댓글을 쓰는 창으로 연결된다.

트위터는 "폭력을 가하겠다는 위협, 폭력 선동은 트위터 규정을 위반하는 것이며, 이에 따라 규정을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 사태를 적시하지 않았지만, 이런 제한 조치가 "워싱턴에서 진행 중인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활동의 한 갈래라고 설명했다.

더 강화된 단속 조치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지지하는 수천 명의 시위대가 미국 의회의사당에 난입 후 사태가 커지자 본인의 트위터에 영상을 올려 "시위를 중단하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권고했다. 하지만 이들을 "위대한 애국자"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이 같은 트윗은 차단 조치됐다. 

앞서 시위대는 대선 결과를 승인하기 위한 미 상·하원 합동회의가 진행 중이던 의사당 인근에서 집회를 연 후, 경찰 바리케이드를 넘어 의사당 내부로 난입했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은 지지자들에게 "집으로 가라"고 말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동영상을 삭제했다.

페이스북의 가이 로젠 부사장은 이날 트위터에 의사당 난입을 가리켜 "비상 상황"이라고 지칭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동영상을 삭제하는 것을 포함해 적절한 비상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젠 부사장은 "모든 것을 감안할 때 그것(동영상)이 진행 중인 폭력의 위험을 줄이기보다는 부채질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그것을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앞서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 "오늘 국회의사당의 폭력 시위는 수치"라며 "우리 플랫폼에서 폭력 선동이나 폭력에 대한 호소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폭력 선동 관련 규정에는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예외 규정이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차단하지는 않았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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