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이란에 "한국 유조선 즉시 억류 해제하라"

권라영 / 2021-01-05 10:14:17
이란 "환경 규제 위반" vs 선사 "오염 없었다"
청해부대 최영함, 인근 해역 도착…임무 돌입
미국 국무부가 이란에 한국 국적 유조선 'MT-한국케미호'를 즉시 풀어주라고 촉구했다.

▲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선박관리사 타이쿤쉽핑 사무실에 걸려 있는 한국케미호의 모습. [뉴시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란이 경제 제재를 완화하기 위해 걸프만에서 항행의 자유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러한 입장을 내놓았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란) 정권은 국제사회가 제재 압박을 완화하도록 하려는 명백한 시도의 일환으로 계속해서 걸프만에서 항행할 권리와 자유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란이 유조선을 즉각 억류 해제하라는 한국 정부의 요구에 동참한다"고 말했다.

한국케미호는 이날 오전 호르무즈 해협 오만 인근 해역을 지나던 중 이란에 나포됐다. 해당 선박에는 선원 20명이 승선했으며, 이 가운데 우리 국민은 5명이다.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 공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케미호를 환경규정 위반 혐의로 나포했다고 밝혔다.

IRNA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선박 나포에 대해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라 정상적인 사건"이라면서 "환경 규제 위반을 심각하게 여기고 있고, 법의 테두리 안에서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케미호의 선사인 디엠쉽핑은 선박이 공해상에서 항해하고 있었으며 해양 오염도 일으키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우리나라 정부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국방부는 중동에서 활동하는 전투함 파병부대인 청해부대 33진 최영함을 급파했다. 최영함은 현재 호르무즈해협 인근 해역에 도착해 임무 수행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도 "외교부와 주이란대사관은 선박 억류 관련 상세 상황 파악과 함께 선원 안전을 확인하고, 선박 조기 억류 해제를 요청 중"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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