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朴·MB 사면론' 에 "나까지 입장 밝히면 대통령께 부담"

김영석 기자 / 2021-01-03 16:34:18
측근들 "'선(先)치유 후(後)통합' 지론 연장선" 해석

여권에 논란을 몰고온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 이재명 경기지사가 3일 "나까지 입장을 밝히는 것은 사면권을 지닌 대통령께 부담을 드리는 것이라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경기도 관계자가 전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경기도 제공]


이 관계자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화두를 던진 사면론과 관련해 입장을 묻는 한 언론의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말씀드리지 않는 것을 양해해 달라"는 취지도 전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사의 측근들은 "이 대표와 이견을 보이며 당과 지지자들의 갈등이 깊어진다면 자칫 우리 진영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고, 특히 대통령 고유권한을 두고 왈가왈부하는 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어법은 이 지사가 이제껏 유지해온 '선(先)치유 후(後)통합'의 지론과 맞닿아 있다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한 측근은 "이 지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시 '국민의 상처를 치유하고 통합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여야 정치권 모두에 주어진 초당적 의무'라고 말한 바 있다"며 "여기에서 '치유와 통합'은 행위에 따른 엄정한 책임을 물어 공정한 사회질서가 작동되도록 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것이며 그것이 이 지사의 지론"이라고 말했다.

 

실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결정되자 '선 청산 후 통합'을 밝혔던 당시의 입장도 특별히 바뀌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이 지사는 2017년 3월 '선(先)청산, 후(後)통합의 원칙 등 촛불 혁명 완수를 위한 6대 과제'를 제안한 적이 있다. 당시 그는 "적폐 청산을 위해 박 전 대통령 등 국정농단 세력에 대한 사면 불가 방침을 공동 천명하자"고 말한 바 있다.

현재 민주당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 대표의 사면론을 두고 '국민통합을 위한 용단'이라는 입장과 '문 대통령을 배신한 것'이라는 친문 반대론이 맞서고 있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영석 기자

김영석 / 전국부 기자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