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한국과 백신 관련 합의 내용 약속이나 보장 아니다"

이원영 / 2020-12-30 14:28:45
청와대 발표 뒤 모더나 보도자료 배포
"합의 내용 기대성 문장에 확증 말길"
한국 정부가 백신 제조사인 모더나 사와 2000만 명 분의 백신공급에 '합의'했다는 청와대의 발표가 나온 가운데 모더나 측은 29일 오후 4시(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모더나와 한국 정부의 합의한 내용들은 확실한 보장을 담은 것은 아니라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모더나 측은 "한국 정부에 내년 2분기부터 4000만 도스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는 문제를 합의했다"고 확인하면서 그러나 합의 내용에는 '기대하는(forward-looking)' 류의 단어들이 들어 있기 때문에 그 내용들이 곧 '약속이나 보장(promises nor guarantees)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캐나다 등 여타의 나라들과의 백신 공급 협상 소식을 전하는 보도자료에도 똑같은 문구가 있어 이는 향후 문제 발생 시 책임을 면하기 위한 모더나 측의 선제 조치로 보인다.

모더나 측의 보도자료는 한국정부의 발표가 있은 후인 30일 오전 6시(한국시간) 게시됐다.


모더나 백신은 아직 미국 의료당국의 정식 승인을 받지 않은 상태로 미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긴급사용승인만 받아놓은 상태다.

모더나 측은 "모더나와 한국정부가 합의한 내용에는 '개인안전소송법'에 근거한 '기대하는(forward-looking)'류의 용어들이 들어 있다"고 지적했다.

모더나 측은 will, may, should, could, expects, intends, plans, aims, anticipates, believes, estimates, predicts, potential, continue 등의 단어를 나열하면서 양 측이 발표한 보도자료에  담긴 ' forward-looking' 과 관련된 문장들은 약속이나 보장(promises nor guarantees)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와 같은 단어들이 들어간 문장들은 알려졌거나 알려지지 않은 위험성, 불확실성, 그리고 모더나가 통제할 수 없는 다른 요인들을 포함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기대하는 진술'에 부적절하게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는 모더나 백신의 향후 부작용 등을 예상한 면책 조항으로 분석된다. 

모더나 측은 mRNA 기술을 이용한 백신의 상업적인 이용이 이전에 없었던 점과 현재도 기술 개발이 진행 중이라는 점, 안전성 문제를 보건당국과 계속 검증 단계에 있다는 점, 부작용을 확증할 충분한 실험 시간의 부족 등을 모더나가 통제할 수 없는 요인으로 꼽았다.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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