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금일 보도된 석사 논문 표절 사태로 많은 분들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과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논문을 작성함에 있어 연구를 게을리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했음을 인정한다"며 "교육자로서,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안일한 태도로 임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제 강의와 방송을 믿고 들어주신 모든 분들, 학계에서 열심히 연구 중인 학자, 교육자분들께 누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일에 더 신중히 임하겠다"고 했다.
설 씨는 또 "보내주셨던 과분한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해 참담한 심정"이라며 "책임을 통감해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겸손한 마음으로 다시 더 배우고 공부하겠다"고 했다.
앞서 연예 전문 매체 디스패치는 이날 설 씨의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논문인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2010)의 내용이 2008년 서강대 교육대학원생이 쓴 논문과 50% 이상 같다고 보도했다.
설 씨의 석사 논문은 학교별 근현대사 교과서 선정에 있어 부당한 사회적 압력이나 이권을 막기 위해 그 선정 과정과 내용이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논문은 KCI(한국연구재단)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설 씨의 프로그램 하차로 방송가는 직격탄을 맞았다.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는 2회 클레오파트라 편이 곽민수 한국 이집트학 연구소장에게 비판받으면서 논란의 중심이 된 바 있다. 설 씨까지 하차하면서 프로그램 폐지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MBC '선을 넘는 녀석들' 역시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벌거벗은 세계사'와 마찬가지로 설 씨가 없으면 불가능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MBC와 tvN은 설 씨의 입장 표명에 따라 편성에 대대적인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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