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선 "친동생 췌장암으로 세상 떠나"

김지원 / 2020-12-29 15:17:37
배우 겸 카레이서 이화선이 친동생을 떠나보낸 아픔을 고백했다.

▲ 지난 28일 방송된 SBS 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에 출연한 이화선. [SBS 플러스 '강호동의 밥심']

28일 방송된 SBS 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에는 이화선이 출연해 "앞으로 두 사람 몫을 살아야 한다. 작년에 친동생이 하늘나라로 갔다"고 털어놨다.

이날 이화선은 "동생이 췌장암 3기로 2년 2개월 정도 투병을 했는데 결국은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화선의 동생은 미국 CIA 요리학교 수료 후 10년 동안 현지에서 셰프로 활동했다. 그러나 한국에 온 지 5년 만에 췌장암 판정을 받았다.

이화선은 "항암을 1년 가까이했다. 매번 항암 하면 할수록 몸이 쇠약해졌지만 잘 견뎠다. 암이 수치상 거의 낮아졌는데 그래도 젊으니까 확실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수술을 하자고 해서 수술했는데 하고 나서 그때부터 힘들었다"고 밝혔다.

수술 후 장폐색이 온 이화선의 동생은 병원에서 항생제로 인한 장염까지 걸렸다. 이화선은 "이 사이에 또 회복을 못 하니까 다시 암이 다 퍼진 거다. 곳곳에 전이가 되어 4기 판정을 받았다. 완전 희망이 보일 때쯤에 다시 또 절망하게 돼 갑자기 두려웠다"라고 고백했다.

이화선은 투병 중 여행을 가고 싶어 했던 동생을 위해 4기 판정을 받은 날 모친과 셋이 함께 제주도로 여행을 떠났다고 말했다. 그는 "그 기억이 아니었으면 엄마나 저나 한으로 많이 남았을 텐데 미루지 말자고 했던 결정이 살아가는데 큰 위안과 추억이 된 거 같다"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동생을 향한 미안한 마음도 고백했다. 이화선은 "마지막 떠나기 전 3개월이 동생에게 너무 미안했다. 밝았던 애가 짜증만 내고 힘들어해서 내가 그 3개월 동안 엄청 짜증 냈던 거 같다"라며 "가장 힘들었던 마지막 3개월 동안 내가 동생을 피했다. 부딪히면 나도 화가 나니까. 근데 그 시기가 너무 미안하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4기 진단을 받고 병원에선 가망 없다고 했지만 저와 엄마는 포기를 못 하고 암 제거 수술을 해 달라고 했다"라며 "동생은 그 약한 몸으로 수술을 받았고 '이 수술은 엄마와 언니를 위한 내 마지막 선물'이었다 했다. 수술하고 싶지 않았던 거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래서 더 미안했던 거 같다. 동생을 위한다고 했던 일이 동생 마지막을 더 힘들게 하고 단축 시킨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날 동생이 '우리 가족 중에 누군가 이렇게 아파야 한다면 그게 엄마, 언니가 아니고 나여서 감사하다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방송 후 이화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안아 네가 지켜봐 줘. 너랑 같이 언젠가 방송하기로 했던 거 이렇게 하긴 했다. 하늘에서 지켜봐 줘. 사랑해. 영원히. 다시 만나는 날까지. 각자 있는 곳에서 행복하기"라는 글을 통해 동생을 향한 마음을 나타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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