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유동성 기초한 주가 상승 견인
곳곳 과열조짐, 금리 인상 카드 주목 바이든 정부가 출범하는 새해에 달러는 더 풀릴 것이다. 금융정책도, 재정정책도 경기 부양에 중점을 두고 운용될 것이기 때문이다. 금융정책 수장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재정정책을 지휘할 바이든 정부 첫 재무장관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 모두 경기 부양에 힘쓸 전망이다.
CNN은 17일 두 사람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보다는 실업자 구제와 경기 부양에 더 역점을 두는 스타일을 공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상당수 금융 전문가들은 이미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미국 주식시장이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내다본다.
문제는 경기부양이 낳을 인플레이션이다. 어느 정도까지는 용인하겠지만 제동을 걸어야 할 순간이 오고 금리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릴 때 주가는 폭락할 수 있다. 프루덴셜 파이낸셜 최고 시장 전략가인 퀸시 크로스비는 "파월과 옐런은 노동시장 활성화를 우선시하고 있다. 연준이 너무 비둘기파(dovish· 완화적 통화정책 선호)여서 인플레이션이 더 뜨거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당장 인플레이션이 걱정거리는 아니다. 연준 지표에 따르면 소비자 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2 % 미만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상당기간 지속될 제로금리와 재정 확장이 거품을 만들고 어느 순간 인플레를 슬슬 걱정해야할 시간이 닥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인캐피털 수석 전략가인 패트릭 리어리는 "공식 수치는 일상 생활의 인플레이션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러나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주택, 음식, 교육 및 건강 비용이 오르고 있는데도 더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다. 이건 결코 디플레이션은 아니다"고 말했다.
국채 가격도 뜨거운 감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 CNN의 분석이다. 10 년 만기 국채는 지난 몇 주 동안 1 %의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경제가 뜨거워지고 있다는 잠재적 신호다. 그러나 연준이 채권을 매입함으로써 금리가 크게 오르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되고 있지만 그것이 결국은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CNN은 예상했다.
크로스비는 "투자자들은 채권 시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플레이션이 시작되면 연준은 무엇을 할 준비를 할까"라며 연준의 금리 인상 카드를 암시했다.
이는 연준과 재닛이 미국 경제가 더 이상 부양책이 없이도 충분히 강해졌다는 신호를 주면 고공행진하던 주가가 급락할 것이란 우려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CNN은 분석했다. 2013년에도 당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양적완화 정책을 줄이기 시작하면서 주식시장이 급락한 바 있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의 모멘텀에 역행해서 베팅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고 말한다. 연준과 재무부가 더 많은 부양책을 선호하는 한 주식시장은 계속 상승할 것이란 얘기다.
노디아 자산관리의 전략가인 세바스찬 게일리는 16일 보고서에서 "전문가들과 일부 사람들은 현재 시장이 부분적으로 현실과 연결되어 있지 않다고 주장하지만 대다수는 동의하지 않고 있다. (이런 믿음이) 시장에 '이상한 역동성(strange dynamics)'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가가 계속 상승함에 따라 사람들이 경제에 대해 더 확신을 가지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면 궁극적으로 연준은 이전보다 더 빨리 (금리인상) 행동해야 할 것이라고 CNN은 예고했다.
인캐피털의 리어리는 "연준은 살금살금 오르는 인플레이션은 용인하겠지만, 폭발하도록 놔두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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