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제로 금리' 유지…경제 지표 전망은 나아져

권라영 / 2020-12-17 11:42:36
올해 GDP 성장률 전망, -3.7%서 -2.4%로 상향조정
파월 "내년 중순쯤엔 사람들이 편안히 밖에 나갈 것"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제로(0%) 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나 실업률 등 경제 지표에 대해서는 지난 9월에 예상한 것보다는 나은 전망치를 내놓았다.

▲ 제롬 파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화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준 유튜브 캡처]

연준은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뒤 성명을 통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00~0.25%로 동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기준금리는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1.00~1.25%에서 0.00~0.25%로 하향됐다. 이후 약 9개월간 제로 금리가 계속되고 있다.

성명에서 연준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은 미국 전역과 전 세계에 엄청난 인적·경제적 어려움을 야기하고 있다"면서 "경제활동과 고용은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올해 초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반복했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공중보건 위기는 단기적으로 경제활동과 고용, 인플레이션에 계속 부담을 줄 것"이라면서 "중기적으로는 경제 전망에 상당한 위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FOMC는 시장이 최대고용에 도달하고, 물가 상승률이 2% 이상으로 올라올 때까지 제로 금리를 유지하는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연준은 이러한 목표에 상당한 진전이 있을 때까지 국채를 월 최소 800억 달러, 모기지담보부증권은 월 최소 400억 달러 수준으로 사들일 것이라면서 "이러한 자산 매입은 원활한 시장 기능과 조정 가능한 금융 여건을 조성해 가계와 기업에 대한 신용 흐름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미국의 경제 상황은 전망이 더 나아졌다. 연준은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3.7%(9월)에서 –2.4%로 상향조정했다. 지난 9월과 비교했을 때 내년도 GDP 성장률 전망치는 4.0%에서 4.2%로, 2022년도 전망치는 3.0%에서 3.2%로 각각 올랐다.

연준은 또한 실업률이 올해 6.7%에서 2021년 5.0%, 2033년 4.2%, 2023년에는 3.7%까지 떨어질 것으로 봤다. 지난 9월에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7.6%→5.5%→4.6%→4.0%로 예상했는데 이보다 나은 전망이 나왔다.

AP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의 수가 매우 많고 전국적으로 퍼져 있다"면서 "이것은 활동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지금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면서 "내년 중순쯤에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밖에 나가 더 다양한 활동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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