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백신 배포 시작…"2월까지 1억 명 접종"

권라영 / 2020-12-14 12:28:31
CDC 국장 최종 승인…이르면 14일부터 접종 시작할 듯
美보건장관 "크리스마스까지 모든 요양원 환자 맞출 것"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최종 승인하면서 이르면 14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전역에 예방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AP 뉴시스]

미국 보건당국은 2월 말까지 1억 명에게 예방접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인구(약 3억3000만 명)의 30% 가량이다.

13일 CNN 등 현지 언론은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권고하는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의 권고를 수용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의 권고에 따라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전날 ACIP는 만장일치(11대 0)로 백신을 16세 이상 미국인들에 대한 예방접종을 권고하기로 했다. 단, 임신부나 과거 예방접종을 한 뒤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던 이는 제외된다.

레드필드 국장은 이날 성명에서 "최초 예방접종은 이르면 14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라면서 "이것은 미국인들을 보호하고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의 영향을 줄이며, 우리의 삶과 나라가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의 다음 단계"라고 말했다.

알렉스 에이자 미국 보건장관은 이날 CBS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2월 말까지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만으로 1억 명에게 예방접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번 달에 2000만 건을 접종하고 1월 말까지는 5000만 명에게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에이자 장관에 따르면 화이자는 지금까지 640만 회 접종분을 생산했다. 이 가운데 290만 회 분량이 출하되고 있으며, 접종이 가능하게 되면 즉시 맞을 수 있다고 에이자 장관은 말했다.

그는 아울러 "이번주에 모더나가 승인받는다면 우리는 1250만 개의 모더나 백신을 갖게 된다"면서 크리스마스까지는 미국 내 모든 요양원 환자들에게 예방접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 고위 관료들도 조만간 백신을 맞을 예정이다. 존 울리엇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행정부와 사법부, 입법부(의회) 고위 관료들이 정책에 규정된 정부의 연속성에 따라 예방접종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이미 확진 판정을 받고 회복된 이들도 바로 접종할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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