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스 통신은 김 씨가 11일 새벽 현지 병원에서 코로나19가 악화해 숨졌다고 발트 지역 언론 델피(Delfi)를 인용해 보도했다.
김 씨는 지난달 20일 라트비아에 도착했으나 이달 5일부터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현지 소식통은 전했다. 러시아 아트독페스트 영화제 예술 감독인 비탈리 만스키 감독은 김 씨와 연락이 닿지 않아 병원 등을 수색하던 중 그가 현지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했다고 한다.
부산국제영화제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키르기스스탄의 평론가 굴바라 톨로무쇼바로부터 카즈흐스탄에서 라트비아로 이주해서 활동하던 김기덕 감독이 자신의 환갑일 12월 20일을 불과 한 주 앞두고 코로나19로 타계했다는 충격적인 비보를 들었다"고 밝혔다.
전 집행위원장은 "발트 병원에 입원한 지 이틀 만인 오늘 사망했다고 한다"며 "한국 영화계에 채울 수 없는 크나 큰 손실이자 슬픔이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김 씨는 개성 있는 작품 세계로, 영화감독으로는 이름을 떨쳤으나 '미투' 폭로가 잇따르면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를 만회하고자 성폭력 피해를 폭로한 배우와 이를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10억 원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하면서 이미지는 더 추락했다.
MBC PD수첩은 2018년 3월 '거장의 민낯'편에서 배우들의 증언을 토대로 김 씨의 성폭력을 고발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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