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내년 예상 호재 주가에 다 반영…어려운 한 해 될 것"

이원영 / 2020-12-09 10:57:23
"장밋빛 전망 그대로 실현된다는 보장 없어"
전문가 "연간 수익률 5% 안팎에 만족해야"
"투자자들은 내년 (주식) 전망을 낙관하고 있지만 모든 호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Investors are optimistic about next year, but all of the good news might already be priced in)"

8일(현지시간) CNN은 이 같은 제목으로 내년도 주식 시장과 관련, "어려운 한 해가 될 것(2021 could be tough)"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2021년에 접어들면서 투자자들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경기 부양책, 연방준비은행의 돈풀기, 코로나 백신 접종에 따른 경제정상화 기대감 등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시나리오가 그대로 실행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으며 올해 주가가 너무 오른 것은 내년에 있을 호재들이 모두 반영되었기 때문에 주가가 계속 상승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CNN은 내다봤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에 달했으며 특히 나스닥은 올해만 40% 급등했다.


투자회사 앨거의 전략 책임자인 브래드 뉴먼은 "시장은 코로나 불안감에서 회복돼 정점에 다달았다. 세계가 (코로나 상황에서)정상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투자자들은 실망할 것"이라고 CNN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2021년 기업이익 반등에 대한 기대치는 최고치에 달하고 있다. 팩트셋(FactSet)사가 인용한 분석가들의 추정치에 따르면 내년 1분기엔 전년 대비 수익이 15% 이상 증가하고, 2분기에는 45% 급증하는 등 내년 통틀어 2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기관투자 전략가인 배리 배니스터는 이러한 예측은 비현실적으로 낙관적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배니스터는 자신의 2021년 예상 수익률은 월스트리트의 추정치보다 11% 낮으며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수익률보다 낮게 잡았다고 말했다.

배니스터는 향후 경기 부양책의 규모에 대해 의회와 바이든 행정부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가능성을 투자자들이 과소평가하고 있다면서 이런 교착상태가 계속되면 연방은행이 경제와 시장을 계속해서 받쳐주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자들은 또한 2021년에 코로나 백신이 널리 이용돼 돼 광범위한 집단면역을 기대하고 있지만 그것은 '어려운 주문(tall order)'이 될 수도 있다고 CNN은 짚었다.

TD Ameritrade의 수석 전략가인 JJ 키나한은 "백신은 좋은 소식이다.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 접종할 수 있느냐, 물량과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있다"면서 "2021년에 대한 기대와 마주칠 현실과는 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소비재 기업 주식에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다고 키나한은 지적했다.

키나한은 디즈니나 스타벅스, 대형항공사, 크루즈 회사 등이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배니스터도 내년에는 주가가 횡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앨거사의 뉴먼은 "미국 달러 약세는 대규모 다국적기업, 특히 지난 몇 년간 시장을 지탱해 온 대형 기술주의 이익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먼은 "그러나 지금과 같은 급상승 장세는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앞으로 더 낮은 수익률 환경에 처해 있다. 투자자들은 두 자릿수가 아닌 5% 안팎의 연간 수익률을 기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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