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승인 임박…바이든 "공개적 접종하겠다"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긴급사용 승인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영국 정부와 현지 매체들은 이날을 백신(Vaccine)의 앞자리를 따 '브이데이'(V-Day)라고 표현했다.
BBC, 가디언 등 영국 언론은 8일(현지시간) 90세의 마거릿 키넌이 오전 6시 31분께 코번트리 대학병원에서 세계 최초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았다고 보도했다.
다음주에 91세가 되는 키넌은 "예방접종을 처음 받은 사람이 돼 매우 영광스럽다"면서 "바랐던 최고의 생일선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예방접종이) 대부분 홀로 보낸 올해를 지나 새해에는 가족,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기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아울러 "백신을 제공받는 이들에게 건네는 내 조언은 접종받으라는 것"이라면서 "내가 90세에 맞을 수 있다면, 당신들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맷 핸콕 영국 보건장관은 키넌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보고 이에 대해 "과학과 인간 재능의 승리"라고 묘사했다. 그는 또 "이것(백신)이 우리 앞에 있는 긴 행군의 출구를 보여줬다"고 했다.
사이먼 스티븐슨 국민보건서비스(NHS) 최고책임자도 "역사적인 순간이며 이 나라에서 지금까지 중 가장 큰 백신 프로그램의 첫발"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새로운 질병의 첫 사례가 진단된 지 1년도 되지 않아 NHS가 백신을 배달했다"면서 "놀라운 성과"라고 자평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부부도 곧 백신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올해 94세이며, 남편 필립 공은 99세다. 백신 예방접종 공동위원회(JCVI)은 요양시설 거주 노인과 해당 시설 직원을 1순위로, 80세 이상 고령층과 보건·의료계 종사자를 2순위로 분류하는데, 여왕 부부는 모두 2순위 접종 대상자다.
가디언에 따르면 버킹엄궁 대변인은 왕실의 의료 문제는 전통적으로 비공개에 부쳐진다며 관련 질문에 답을 피했다. 그러나 백신에 대한 영국 국민들의 신뢰도를 올리기 위해 접종을 공개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영국 다음으로 일반접종을 시작할 나라로는 미국이 유력하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각각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FDA는 오는 10일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를 소집해 화이자 백신의 승인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등 미국의 전임 대통령들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백신이 승인된다면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공개적으로 접종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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