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한날 한시에 세상 떠난 美 노부부

권라영 / 2020-12-02 17:05:15
가족들, 부고에 사망 원인 '코로나' 명시 미국에서 약 50년 동안 함께 살아온 노부부가 코로나19에 감염돼 한날 한시에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 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받던 중 사망한 패트리샤(왼쪽)와 레슬리 맥워터 부부. [CNN 캡처]

CNN은 1일(현지시간) 패트리샤와 레슬리 맥워터 부부가 지난달 24일 같은 시간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부부의 딸인 시스크에 따르면 패트리샤는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병원에 갔지만 집으로 돌아가 자가격리를 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일주일 뒤 이 부부는 다시 병원에 가야 했다. 이번에는 구급차를 타야 하는 상태였다고 시스크는 전했다. 부부는 병원에서 1주간 입원했으나 지난달 24일 오후 4시 23분에 함께 세상을 떠났다.

패트리샤는 간호사로, 레슬리는 베테랑 트럭 운전수로 근무하다 은퇴했다. 47년간 결혼 생활을 이어온 두 사람은 사뭇 다른 성격이었다. 패트리샤는 진지한 편으로 가족의 대장이었고, 레슬리는 짤막한 농담의 왕이라고 칭할 만큼 재미를 사랑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다른 이들에게 진심어린 친절과 보살핌을 베푼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이들은 함께 수영장 파티를 열거나 춤추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시스크는 "우리 부모님을 아는 사람들은 어머니가 먼저 돌아가시면서 아버지께 갈 시간이라고 말한 것을 안다"고 했다.

이들의 부고 기사에는 코로나19라는 사망 원인이 기재됐다. 시스크는 "(이를 보고 경각심을 가질) 누군가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인식을 퍼뜨리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간호사였던 어머니가 천국에서도 많은 삶을 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다른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퍼뜨리지 않기 위해서 마스크를 쓰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으로 2일 오전 2시 42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1410만8606명이며, 사망자는 27만6979명으로 집계됐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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