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결과는 깊이 분열돼 있다는 것을 의미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우리는 규칙 위에도, 법 위에도 있지 않다"면서 "그것이 민주주의의 본질"이라고 비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CBS와의 인터뷰에서 "선출직은 그 누구라도 국민의 하인이고 임시직이라는 인식에 해를 끼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한 것에 대해 "그곳(대통령 집무실)에 있던 사람으로서 사람들에게 '이것은 정상이 아니다'는 것을 알리는 게 중요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곳에 나가는 것은 내가 선호하는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우리가 이번 선거에서 어떤 규범, 특히 매우 중요한 제도적 가치가 침해당한 상황에 처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7000만이 넘는 표를 받은 것과 관련해 "우리가 아직도 깊이 분열돼 있다는 것을 말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 유권자들이 보는 언론에서 제시하는 '대안적 세계관'의 힘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저항하지 않는 공화당 의원들에 대해서는 "실망스럽다"면서도 "지난 4년간 이 과정은 비슷했다"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오는 17일 출간되는 책 '약속의 땅'과 관련해 진행됐다. 이 책은 2006년과 2008년에 이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세 번째 회고록으로, 그의 어린 시절부터 백악관에서 보낸 첫 4년까지를 담고 있다.
CNN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 책에 "백악관에서 나라는 존재는 깊은 곳의 공포를 자극하고, 자연스러운 질서를 훼손했다는 느낌을 촉발한 것 같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의 흑인'에 겁을 먹은 수백만 미국인의 불안감을 해결할 묘약을 약속했다"고 썼다.
그는 또 공화당이 정권을 잡기 위해 외국인 혐오와 반(反)이성주의를 자극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았으며, 그래서 위법한 대통령이라는 주장을 퍼뜨리기 시작했을 때의 이점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고 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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