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산모의 출산기 '산후조리원'…웃음+공감 잡고 4.2% 시청률

김지원 / 2020-11-03 14:11:46
'산후조리원'이 경험해 보지 않고는 알 수 없었던 산후 세계의 문을 열었다.

▲ 지난 2일 첫 방송 된  tvN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 장면. [tvN 제공]

지난 2일 첫 방송 된 tvN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은 시작부터 웃음, 공감, 위로 3박자를 놓치지 않았다. 김지수 작가의 실제 경험담이 들어간 출산 과정 에피소드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힘입어 '산후조리원'은 첫 방송부터 4.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첫 방송은 저승사자와 함께 황천길을 건너는 현진(엄지원 분)의 모습으로 시작했다. "노산이라 위험하다고 하긴 했는데··· 정말 죽었네요"라는 현진의 대사와 함께 이어진 장면은 회사에서 인터뷰를 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인터뷰하던 도중 입덧을 참지 못하고 달려나가는 현진은 자신이 임신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어 "회사에서 최연소 상무로 승진을 하던 날, 산부인과에서는 최고령 산모가 되었어요"라는 현진의 대사가 나왔다.

이어 회사 '올리블리'의 최연소 상무가 되기까지 현진이 어떤 노력을 했는지가 그려졌다. 온 세상이 붉은 악마가 되어 응원전을 펼치던 2002년에도 그녀는 응원은커녕, 알바를 하면서 스펙 쌓기에 몰두해야만 했고, 회사에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는 그녀의 모습은 사람들에게 독하게만 비쳤다.

그리고 이제 최고령 산모가 되어 분만하던 중 생사의 갈림길에 선 현진은 어린 시절부터 남달랐던 그녀의 생존력을 다시 한번 발휘했다. 저승사자를 단숨에 힘으로 제압, 곧바로 강에 메다꽂는 모습과 함께 들리는 우렁찬 아기 울음소리는 앞으로 그녀가 겪게 될 '산후 세계'를 더욱더 흥미롭게 느껴지게 했다.

회사에서 인정을 받는 것만큼, 출산의 과정 또한 만만치 않았다. 무엇보다 출산 16시간 전이 다가오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출산의 단계는 경험자들에겐 폭풍 공감을, 그 외에 수많은 시청자에게는 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하면서 극의 몰입을 더욱 배가시켰다.

태어난 아이를 보고 당혹스러운 현진의 마음을 친정엄마(손숙 분)만이 유일하게 알아주고 보살펴줬다. 친정엄마는 시댁 식구들을 향해 "세상에 순산이 어딨어. 내 새끼는 죽다 살아났구먼"이라고 '사이다' 멘트를 건넸다.

그렇게 이제 갓 엄마가 된 현진에게 험난했던 출산이 끝나고 평화가 찾아올 줄 알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굴욕과 인내의 과정이 기다리고 있었다. 평소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소확행을 즐기던 현진은 수유 때문에 한동안 커피 금지령을 당했고, 오직 미역국만을 마셔야 하는 것이 그녀에게 닥친 현실이었던 것.

그 과정에서 완벽한 모습의 산모 은정(박하선 분)과 현진의 첫 만남도 그려졌다. 몰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사러 나가는 데 성공한 현진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은정과 마주친다. 산모 은정이 재채기를 한 후에 그녀와 자신의 발 주변으로 의문의(?) 물웅덩이가 생긴 것을 발견했고, 그 순간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다른 사람들의 틈에 섞여 사라진 은정. 이에 당황한 것도 잠시, 또다시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을 때 회사 사람들부터 남편 도윤과 친정엄마가 노란 물웅덩이 위에 혼자 덩그러니 서 있는 현진을 발견하면서 또 한 번 인생 최대 굴욕의 순간을 맞게 된다. 이에 두 사람의 인연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산후조리원'은 회사에서는 최연소 임원, 병원에서는 최고령 산모 현진이 재난 같은 출산과 조난급 산후조리원 적응기를 거치며 조리원 동기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격정 출산 누아르다. 오늘(3일) 밤 9시에 2회가 방송된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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