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슈 흐름도 트럼프에 유리 미국 여론조사 전문가 2명이 올해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점쳤다.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우위를 보이는 각종 여론조사와는 상반되는 주장이다.
글로벌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선임고문을 맡고 있는 크리스토스 매크리디스 애리조나주립대 케리 비즈니스 스쿨 연구교수와 조너던 야쿠보스키 오하이오 우드카운티 공화당 의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여론조사를 믿지 마라-트럼프가 승리한다'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하고, 그것도 크게 이길 것이라고 주장한다. 현재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여론조사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이들 주장의 근거는 크게 3가지다.
먼저 질문의 어조 문제다. 기고자들은 여론 조사의 질문에 일종의 프레임(frame)이 들어가 있고,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방향으로 답변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지금 시점에 적용해 보면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투표하는 것은 바람직한 답이 아닌 경우가 많아 지지율이 실제보다 낮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응답자 표본 문제다. 여론조사 결과는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지역, 표본크기, 인구통계학적 요인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그런데 응답자의 풀(pool)과, 투표할 가능성이 높은 유권자 풀이 딱 맞아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여론조사마다 표본오차를 두고 있지만 기초 표본 모집단이 제대로 설정되지 않거나, 충분히 확보되지 않으면 오차범위도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공화당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은 트럼프 대통령을 '매우 찬성'하는 유권자의 17%는 이번 선거에서 누구에게 투표할지 다른 사람에게 밝힐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파악했다. 현재 여론조사는 이들이 대표될 수 있도록 조사 규모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채 나온 결과일 수 있다는 것이다. 미 여론조사기관인 트라팔가르 그룹의 로버트 케헬리 여론조사 수석위원 역시 21일 폭스뉴스에 대부분의 여론조사가 '샤이 트럼프'를 간과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대부분이 클린턴 후보의 승리를 예상했던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점쳤던 인물이다.
세 번째는 최근 이슈의 흐름이다. 이들은 "특정 시간대에 흘러나오는 뉴스는 유권자 태도에 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경합주들에서 이 같은 현상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최근 바이든 후보 차남 헌터 바이든의 '노트북 사건'은 부정적 여론을 형성하며 이들 부자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연루 의혹에 다시 불을 지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약점'은 바이든 후보에게 호재가 될까. 이들은 코로나19 대유행과 경제 여파에 대한 갤럽의 최근 조사 결과, 응답자의 56%가 '4년 전보다 형편이 더 나아졌다'고 답한 점을 들어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음을 시사했다.
그 밖에 경합주에서 공화당의 유권자 등록이 늘고 있는 점 등도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할 것이라는 근거로 제시됐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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