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산불…9만 명 대피

권라영 / 2020-10-27 11:08:55
한인 밀집 거주지 어바인 인근 '실버라도 산불'
과학자들 "기후 변화로 캘리포니아 건조해져"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고급 타운 어바인 인근에서 산불이 확산하면서 주민 9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 26일(현지시간) 한 소방관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인근에서 발생한 실버라도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AP 뉴시스]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어바인 인근 산티아고·실버라도 캐넌에서 발생한 '실버라도 파이어'가 몇 시간 만에 16㎢를 휩쓸었다. 어바인은 28만 명이 사는 도시로,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어바인은 한국에서 조기유학을 많이 보내는 곳이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곳이다.

CNN은 이 산불과 인근에 발생한 '블루 릿지 파이어'로 인해 9만 명의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는 현재 강풍이 불어 소방헬기를 통한 화재 진압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500명 이상의 소방관이 투입됐으나 이 가운데 2명은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 북부 세인트 헬레나 산의 기상관측소에 따르면 이 지역의 강풍은 최대시속 143㎞에 달했다.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일부 산악지역에서도 시속 161㎞가 넘는 강풍이 분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기상연구센터 연구원인 대니얼 스웨인 UCLA 기후과학 교수는 이번 산불이 엄청난 강풍이 부는 상황에 비해서는 덜 번지고 있다고 봤다. 그는 트위터에 "공공 안전 전력 차단으로 위험한 화재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불완전한 임시 조치지만 의도한 목적을 달성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화재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캘리포니아 공공시설위원회에 제출된 보고서에 따르면 송전선이 원인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로 인해 캘리포니아가 훨씬 건조해졌다고 보고 있다. 건조해질수록 나무와 같은 식물들은 가연성이 높아져 불이 더 잘 붙고 그로 인한 피해도 더 커질 수 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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