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DA, 렘데시비르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

권라영 / 2020-10-23 08:13:51
입원이 필요한 성인과 일부 소아 환자에게 사용
"제조 역량 늘려 전 세계 환자 치료에 충분히 공급"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개발한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가 미국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정식승인됐다.

▲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의 연구실에서 한 연구자가 렘데시비르 약물을 살펴보고 있다. [AP 뉴시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2일(현지시간)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치료제로 승인했다고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이로써 렘데시비르는 미국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써는 처음이자 유일하게 정식승인을 받았다. 입원이 필요한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성인과 12세 이상·40㎏ 이상 소아 환자에게 렘데시비르를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다.

길리어드사이언스 측에 따르면 렘데시비르는 위약(플라시보)에 비해 회복시간을 전체 연구 모집단에서는 5일, 산소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7일 단축했다. 또한 사망률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길리어드사이언스 수석의학책임자 멀대드 퍼시는 공개서한을 통해 "내부 제조 역량을 늘리고 외부 제조망을 확대해 다음 주께 전 세계적으로 임상상 적절한 환자 치료에 약물이 충분히 공급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렘데시비르는 앞서 코로나19 중증환자에게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지난 5월 FDA가 긴급사용 승인했다. 이달 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치료 과정에서 다른 약물과 함께 렘데시비르를 투여했다.

우리나라는 6월 특례수입을 결정한 뒤 7월부터 중증환자에게 투약해 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우리나라에서는 렘데시비르를 63개 병원 637명의 환자에게 공급했다.

그러나 최근 렘데시비르가 사망률을 낮추거나 입원 기간을 줄이지 못한다는 세계보건기구(WHO) 연구가 나오면서 효과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당시 길리어드사이언스 측은 "연구 결과가 건설적인 논의를 위해 요구되는 엄격한 검토를 거치지 못했다"고 반박한 바 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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