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20일 이틀간 치러진 국감에 대한 소회를 밝한 뒤 공직자로서 마음을 다잡겠다는 다짐의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이 지사는 이날 국감이 끝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직자로 산다는 것'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이틀간의 경기도 국정감사가 끝났다. 산회를 알리는 의사봉이 두드려지고 주위 공무원들을 보니 파김치를 넘어 요즘 말로 '영혼이 가출한 상태'"라며 국감을 마친 소회를 밝혔다.
이어 "올해는 특히 코로나19, 아프리카돼지열병, 태풍, 홍수 등 별도 재난 업무도 많았다"고 돌아본 이 지사는, "그 와중에 경기도 국감 소관 상임위원회가 두 곳이나 돼 도합 2000건이 넘는 자료요구에 답해야 했다. 전문성은 물론, 헌신적 책임감 없이는 가능하지 않은 일"이라며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함을 전했다.
그러면서 "공직자로 산다는 것, 주권자의 성실한 공복으로 일한다는 것이 얼마나 막중한 일인지 매번 되새기게 된다"며 "가끔은 이 일이 참 고단하다 느껴지다가도 주권자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권한을 위임받았다는 점을 상기하면 이내 자세가 고쳐진다"고 자신을 돌아봤다.
이 지사는 "코로나19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도 지체할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한 뒤 "공직자로서 마음을 다잡으며 내일부터 또 치열하게 달려보겠다. 다시 한번 공직자 여러분께 고생하셨다는 말을 전한다"며 글을 맺었다.
이 지사의 이같은 소회는 국감 전 자신의 SNS를 통해 국감 거부를 시사한 뒤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던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국감을 앞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프리카 돼지열병과 코로나19 대응으로 파김치가 돼버린 공무원들이 오늘, 내일 밤 무슨 일 나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내년부턴 공무원들 보호도 할 겸, 법과 원칙이 준수되는 원칙적이고 공정한 세상을 위해 자치사무에 대한 국감 사양을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겠다"고 국감 거부를 시사했다.
이에 여야를 불문하고 의원들의 지적이 잇따르자 이 지사는 "공무원들이 자료 준비에 너무 고생해 한 '면피용' 글"이라며 "과했다면 용서해 달라"고 사과하기도 했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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