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차량 드라이브인 유세서 "트럼프, 무모하고 비양심적" 맹비판
15일 2차 대선 TV토론 무산…22일 3차 TV토론은 예정대로 열릴 예정
미국 백악관이 주말인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공개 행사에 2000명의 참석자를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치료를 받아온 트럼프 대통령이 발코니에서 '원격 연설'을 한다고 하지만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미 CNN방송은 지난달 26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행사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2000명의 손님이 백악관에 초대됐다고 이 행사에 대해 잘 아는 한 인사를 인용해 9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사우스론에 군중을 불러 '법과 질서'를 주제로 첫 대면 행사를 열며 모습을 드러낸다. 그는 이어 다음주 초인 12일에는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샌퍼드 국제공항에서 유세를 하며 선거전을 본격 재개한다.
그가 코로나19 완치가 이뤄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대규모 군중을 초청한 것은 대선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백악관에 발이 묶인 채 여론조사상 열세를 극복할 모멘텀을 좀처럼 찾지 못하는 데 따른 다급함의 발로로 보인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 진원지로 지목된 지난달 26일 로즈가든에서의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지명식 행사에 이어 '제2의 슈퍼전파자'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몸 상태가 매우 좋다는 본인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아직 완치 판정을 받지 못한 상태다.
CNN은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초청받은 2000명이 설령 다 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감염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대규모 행사를 또다시 주최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참모들 사이에서도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무모하다"고 정면 비판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이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차량에 탑승한 청중을 상대로 진행하는 이른바 '드라이브인 유세'를 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그의 (코로나19) 진단 이래 그가 보여준 무모한 개인적 행동과 그것이 우리 정부에 끼친 불안정한 효과는 비양심적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행사에 참석하는 이들에 대해 "행운을 빈다. 나라면 여러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거리 두기를 하지 않는다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15일(현지시간) 열릴 예정이던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간 2차 대선 TV토론은 결국 무산됐다. 다만 3차 TV토론으로 잡혔던 22일 토론은 현재로선 그대로 열릴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화상 토론 방식을 거부해 양 후보 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트럼프의 코로나19 확진 여파로 3회에 걸쳐 예정돼 있던 TV토론이 2회로 축소되는 등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미국 대선 토론위원회(CPD)는 9일 성명을 내고 "10월 15일 대선 후보 토론은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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