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ATM 기계
취급을 받았다."
세계적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50)가 불우했던 가정사를 털어놨다. 그는 오는 29일(
현지시간) 정식 발간을
앞둔 자서전 '
머라이어 캐리의 의미(The Meaning of
Mariah Carey)'에 그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24일(
현지시간) 애플TV+
를 통해 공개된 '오프라의 대화'(The Oprah Conversation)에 초대손님으로 출연한 그는 오프라 윈프리와 함께
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 가수 머라이어 캐리가 2019년 12월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자신의 싱글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발매 25주년을 맞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점등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캐리는 25년 전 발매한 이 노래가 16일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 1위에 올라 화제가 된 바 있다. [뉴욕=AP/뉴시스]
캐리는
1970년생으로,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베네수엘라 혈통의 흑인이었고, 어머니는 아일랜드 혈통의 백인이었다. 앨리슨·모건·머라이어 3남매를 둔 이들은 캐리가 3살 때 이혼했다. 언니와 오빠는 좀 더 밝은 피부색을 가진 캐리를 질투했다.
그는 1987년 고등학교를 마치자마자 무작정 맨해튼으로 갔다. 이후
보조 가수를 거쳐 성공한 가수가 되자 가족이 그를 이용하려 했다.
캐리는 "일부 친구들과 가족들이 내 유명세에 의존했고 내게 돈을 더 벌어오라고 요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느 정도 성공을 한 사람들은 곁에 있는 사람들의
표적이 되기 쉽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가족과 지인들 때문에 정신적인 치료를 받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내가 '가발 쓴 ATM 기계' 취급을 받지 않았다면 치료를 안 받아도 됐었다"라고 말했다.
캐리는 자서전에 가족에게 받은 상처를 구체적으로 고백했다. 특히 언니인
앨리슨에 관한 이야기는 충격적이다. 그는 "12세 때 언니가 신경 안정제를 먹이고, 코카인이 가득 든 분홍색
네일을 권하고, 3도 화상을 입히고, 포주에게 팔아넘겨 매춘을 시도하려고
했다"라고 털어놨다.
대중음악계 거물인 토미 머톨라 소니 회장과의 결혼생활도 순탄치 않았다. 1993년 결혼 당시 캐리는 24살, 머톨라는 44살이었다. 캐리는 결혼생활을 감옥에 비유했다
. 결국 두 사람은
4년 만에 별거에 들어갔고, 1년 후 이혼했다.
현재 캐리는 두 번째 남편인 배우 겸 래퍼 닉 캐넌과의 사이에서 낳은 두 아이를 통해
무조건적인 사랑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둘은 이혼했지만 원만하게 공동 양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서전에서 그는 팬들에 대한 감사도 전했다. 가족들에게 상처받은 자신에게 진짜 가족은 팬이었다고 고백했다. 자서전 출간에 맞춰 한 CBS 인터뷰에서 캐리는 "나의 존재를 확인시켜 준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한편 머라이어 캐리는 지난 1990년 '비전
오브 러브'로 데뷔했다. 현재까지 빌보드
싱글차트 1위만 19곡에 달하는 등 큰 성공을 거둔 가수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