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13 지방선거 당시 은수미 경기 성남시장 선거캠프에서 일했던 자원봉사자들이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도서관 사서직에 대거 부정 채용됐다는 주장이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접수됐다.
15일 성남시에 따르면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은수미 성남시장 선거캠프 자원봉사자들의 공공기관 부정 채용 의혹의 진실을 밝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지난 10일 접수됐다.
2018년에 시장 선거캠프에서 3개월간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다고 실명까지 밝힌 이 40대 남성은 "2018년 11월 서현도서관 공무직 채용공고가 나고 1차 서류전형에서만 100대 1의 경쟁률을, 2차 면접시험에서는 2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최종 선발인원 15명 중 무려 7명이 시장 캠프의 자원봉사자였다"며 "확률적으로 엄청난 수치"라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시장의 최측근이자 선거캠프 종합상황실장이었던 인물의 친조카도 이 7명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준사서 자격증이 필수자격요건이었던 다른 도서관과는 달리 서현도서관은 응시 자격 기준을 완화해 특별한 자격요건이 없었다"며 "자원봉사자들이 취업하고 나자 다시 기준을 강화해 채용공고를 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청원인은 "우리나라 정치의 어두운 종양 덩어리를 태워버리는 하나의 촛불이 되고자 이렇게 행동하고 있다"며 "서현도서관 공무직을 시작으로 30여명 가까이 되는 다수의 선거캠프 출신 자원봉사자들이 성남시 공공기관에 부정 채용된 의혹을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성남시는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성남시 관계자는 "서현도서관 공무직에 대한 일련의 채용 절차는 인사채용 관련 규정 등을 준수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됐다"며 "청원인 주장과 다르게 서류전형에 387명이 응시해 경쟁률이 26대 1이었고 면접은 이 가운데 356명이 봤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서현도서관은 신속한 개원 준비가 요구되는 상황이라 준사서 자격증 조건을 빼고 자격증 소지 우대로 기준을 유연하게 변경했다"며 "서현도서관 이전에도 수차례 다른 도서관에서 기준을 완화한 적이 있다"고 해명했다.
선거캠프 종합상황실장이었던 이모 씨도 "친조카가 서현도서관에 공무직으로 근무하는 것은 맞다"면서 "채용에 관여한 바 없고 그럴 힘도 없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청원인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운영하는 국민신문고에도 민원을 제기해 지난 11일 성남시로 이첩됐다.
시는 이에 따라 서현도서관 부정 채용 의혹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국민권익위원회에 처리 결과를 보고할 계획이다.
한편, 청와대는 이 민원이 공개 요건에 맞는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