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객기 좌석 제거해 화물기로…국토부 승인

이민재 / 2020-09-01 16:11:00
국토부, 제작사 '보잉' 기술검토 거친 뒤 안전성 검사해 승인
"LCC도 화물 사업 위해 여객기 개조 신청 시 적극 지원할 것"

대한항공이 유휴 여객기의 좌석을 제거해 화물기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1일 대한항공이 유휴 여객기 화물수송 용도 수리개조 신청에 대해 적합성 확인 절차를 거쳐 승인했다고 밝혔다.

▲ 개조 후 객실 내 화물 적재 예시 [국토교통부 제공]


대한항공은 지난달 20일 여객기 B777-300ER 1대의 좌석을 뜯어내고 객실 바닥에 화물을 탑재할 수 있도록 개조작업 승인을 신청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여객 수요 급감으로 매출이 하락한 항공사의 실적을 화물 수송이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평소 대한항공 전체 매출에서 화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안팎이지만, 2분기에는 70% 이상이 화물 사업에서 나왔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 개조작업은 제작사인 보잉사의 기술검토를 거친 뒤, 국토부 항공안전감독관(서울지방항공청)이 적합성과 안전성을 면밀히 검사해 승인했다.

대한항공은 비즈니스 42석과 이코노미 227, 기내 전기배선을 제거하고 객실 바닥 플래카드 등을 장착한다. 이번 개조에 따라 탑재량은 기존 22톤에서 32.8톤으로 늘어난다.

글로벌 항공사들은 화물 사업 강화를 위해 여객기를 화물 수송용으로 개조하고 있다. 국토부는 이미 브리티시항공, 에어캐나다, 에미레이트항공 등 외국 항공사가 제작사 기술검토를 거쳐 여객기를 화물 수송용으로 개조해 화물을 수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저비용항공사(LCC) 역시 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실제 일부 LCC 업체는 국토부에 여객기 좌석을 제거해 화물수송용으로 쓰는 방안을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는 "일부 LCC에서 여객기 객실 내 화물을 수송하는 계획도 안전운항기준 지침(가이드라인)에 근거하여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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