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20 사전예약자에 대한 일부 휴대폰 판매점의 고의 개통지연사태가 길어져 이달을 넘기는 경우가 속출할 전망이다.
2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일부 휴대폰 판매점이 갤럭시노트20 사전예약자에게 과도한 지원금을 약속했다가 수지타산이 맞지 않게 되자, 개통을 고의로 지연시키고 있는데 이같은 사태가 길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 휴대폰판매업체 관계자는 "일부 판매점에서 리베이트를 예상만큼 많이 받지 못해 손해를 볼 처지에 놓이자 개통을 지연시키는 것"이라면서 "사실상 개통을 못 해주는 게 아니라 안 해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높은 지원금을 받기로 한 구매자의 경우 개통 지연 기간이 늘어날 수 있다"며 "만약 20만 원 이상을 지원받았다면 이번 달에는 개통이 힘들고 다음 달도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일선 판매점 차원을 넘어, 이통사가 개통 지연에 개입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통신사는 방송통신위원회의 불법보조금 규제를 피하기 위해 개통을 고의로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일에 고객이 급증하는 현상을 막아 불법보조금과 관련한 방통위의 의심을 피하려했다는 것이다. 방통위는 KT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로 조사 범위를 확대할지 검토하고 있다.
고낙준 방통위 단말기유통조사담당관은 "피해 사례를 인지하고 26일부터 실태점검에 들어갔다"며 "위법성이나 소비자의 현저한 이익 저해가 발생했다면 강제성이 있는 실태조사 체제로 전환한 후 그 정도에 따라 경고 혹은 과징금 등의 제재를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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